제주대병원, 지역 신뢰도 기반 \'상급종병\' 도전
최종수정 2025.12.16 11:25 기사입력 2025.12.16 11:2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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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조재민기자]

제주한라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이 도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확인하며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병원 이용 의향을 밝혔으며, 의료진 전문성과 최신 장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진료 예약 및 대기시간 단축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대병원이 지역거점국립대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향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기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의 잠재적 충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병원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2%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용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


병원 인지도 역시 87.6%로 나타나 도민 대다수가 제주대병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택 기준 1순위 \'의사 전문성\'…공공의료 기대감↑


도민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단연 \'의료진 실력\'이었다. 응답자 48.7%가 병원 선택 기준으로 ‘의사 전문성’을 꼽았으며 ‘의료시설 및 장비’가 20.4%로 뒤를 이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위해 필수적인 중증질환 진료 역량이 도민들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제주대병원 최대 강점을 묻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52.2%가 ‘제주지역 책임 의료기관 역할 수행’을 꼽아, 국립대병원으로서의 공공성에 대한 도민들 기대와 인식이 확고함을 보여줬다.


이어 ▲전문 의료진 확보(20.0%)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11.9%)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장비 만족도 ‘최고’…대기시간 ‘숙제’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긍정적이었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43.9%로, ‘불만족’(7.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하드웨어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장비 및 시설’ 만족도는 52.2%로 세부 항목 중 가장 높았다.


‘전문의료진 구성’(47.7%), ‘진료과정 신뢰성’(46.9%)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환자 편의성 부분에서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료 예약 및 대기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26.6%에 불과했으며, 불만족 응답이 22.6%로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향후 환자경험평가 등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나 병원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반드시 보완해야 할 약점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무선모바일 웹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조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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