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대웅·삼진·제일·JW중외 \'국가신약\' 연속 선정
최종수정 2025.12.16 01:16 기사입력 2025.12.16 01:16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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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최진호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와 일부 병원이 정부 연구비 지원을 발판 삼아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특히 유한양행, 대웅제약, 삼진제약, 제일약품 등 전통 제약사들이 수년 간 국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R&D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개발 단계에 따라 과제별로 최소 8억원에서 최대 91억원까지 연구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전체 과제 투자 총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은 \'2025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 과제\'와 관련해서 총 57개 과제를 새롭게 선정했다.


유한양행·대웅제약 \'연속 선정\', 신약개발 속도


국산 항암제 ‘렉라자’ 성공 신화를 쓴 유한양행은 이번 선정에서 가장 상위 단계인 ▲신약 임상개발(임상2상)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비임상) 등 2개 과제가 동시 선정됐다.


특히 유한양행은 올해 5월 국가신약개발 1차 사업 선정(임상 개발 단계)에 이어 이번 2차에서도 복수 과제를 따내며 공격적인 R&D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유한양행이 ‘임상 2상’ 단계의 개발 과제 지원 대상에 선정된 상황인 만큼 해당 파이프라인이 상용화의 문턱에 보다 가까워진 셈이다.


유한양행은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면역항암제 ‘YH32367’ 등 제2의 렉라자 발굴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으로,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기술이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도 금년 2차 국가 신약 연구 중 ‘R&D 생태계 구축 연구(비임상)’ 과제에 선정됐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2년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 2023년 10대 우수 과제, 2024년 DWP216(비임상), 올해도 1차와 2차에 연달아 국가 신약 과제에 이름을 올렸다.


4년 내내 국책 과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대웅제약은 다발성경화증을 최우선 적응증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뇌·척수의 신경을 감싸는 막을 잘못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기존 약물들이 뚫기 힘든 뇌혈관장벽(BBB)을 효과적으로 투과해 뇌와 척수의 염증을 직접 치료하는 기전으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디스커버리센터장은 \"다발성경화증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뚜렷한 질환인 만큼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진·제일·JW중외제약 등 R&D 허리 라인 탄탄


국내 중견 제약사들 약진도 두드러졌다. 삼진제약과 제일약품은 지난 2025년 1차 선정에 이어 이번 2차 신약 개발 지원사업에도 나란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진제약은 이번 2차 선정에서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후보물질) 단계에 선정됐다. 올해 1차의 경우에는 비임상 단계에 선정된 바 있다.


마곡 연구센터를 R&D 헤드쿼터로 삼은 삼진제약은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및 대사질환 치료제 등 혁신 라인을 확보하며 ‘연구 중심 기업’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일약품의 경우 이번 2차에서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비임상) 단계에 선정돼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에 속도를 내게 됐다. 금년 5월에는 후보물질 단계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 성공 DNA를 본사에 이식해 당뇨·비만 및 항암제 분야에서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JW중외제약 또한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후보물질) 과제에 선정되었다. 


JW중외제약은 자회사 C&C신약연구소를 포함해 2022년 이후 총 3회 이상 사업에 선정되며,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생태계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4년 연속 선정 에임드바이오…시총 3조 기업가치 ‘기대감’


바이오 벤처 중에서는 에임드바이오 행보가 눈길을 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번 2차 사업에서 비임상 단계에 선정되며,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선정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상장과 함께 시가총액 3조 원을 넘은 에임드바이오는 국가 신약 개발 지원과 더불어 핵심인 ADC(항체-약물접합체) 및 뇌질환 치료제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할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2년간 연구비를 지원 받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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