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차병원그룹, 동남아 진출 반전 모색
현지 진료네트워크 120억 투자···난임센터·여성전문병원 설립 구체화
2017.02.20 06:00 댓글쓰기

박근혜 정부 특혜, 연구용 제대혈을 불법시술 의혹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차병원그룹이 동남아 의료서비스 시장 진출로 반전을 꾀한다.
 

국내 최대의 줄기세포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차바이오텍(대표이사 최종수)의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를 통해 현지에 난임센터 및 여성전문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차헬스케어는 싱가폴 메디컬 그룹(Singapore Medical Group, 이하 SMG)과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차헬스케어는 SMG사에 1500만 싱가포르달러(SGD, 약 120억원)를 투자하게 된다. 이를 통해 SMG사의 지분 8.8%를 보유한 4대 주주 및 1대 외부 주주에 올랐다.


SMG사는 2005년도에 설립된 전문클리닉 운영회사다. 2009년에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의 ‘캐털리스트(Catalist)’라는 주식거래 시장에 상장됐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억6400만 싱가포르달러 정도다.


현재 SMG사는 30개의 전문 진료분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병원, 파크웨이-이스트병원 등을 포함한 총 29개의 전문 클리닉을 보유중이다.


최근에는 여성전문 아스트라 클리닉 그룹을 인수해 산부인과 분야에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주식인수를 통해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싱가포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내 다수의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게 된다.


싱가포르에는 한국인 및 기타 외국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외래 및 전문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리안 클리닉’을 설립할 계획이다.


차병원의 산부인과 분야 노하우와 인프라를 통해 난임 및 생식의학 관련 의료서비스 사업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베트남에는 난임센터 및 여성전문병원 설립 등을 목표로 SMG사가 차헬스케어에 현지 전략적 운영지원 및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 싱가포르 및 베트남 시장을 기반으로 다른 동남 아시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거점에 특화된 전문병원을 설립한다는 전략이다.


차헬스케어의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난임 및 생식의료 연구분야의 메카로서 입지를 구축한 차병원의 연구 및 기술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 아태지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병원그룹은 지난 1999년 미국 컬럼비아대 안에 CHA 컬럼비아 불임센터를 설립하고 2004년 LA 지역에 CHA할리우드장로병원(434병상)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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