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 제약사·병원 큰 손 '루예그룹'
충칭 국제종합병원 건립 투자, 한미약품·보바스기념병원 옌타이行
2016.07.29 15:55 댓글쓰기
지난 2014년 한국 보바스기념병원과 중국 루예그룹의 협약식_루예투자그룹 공식홈페이지

국내 의료기관의 중국 남서부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에서 세(勢)를 키워가고 있는 글로벌기업 루예(绿叶‧luye) 그룹이 이번에는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시(市)에 병원과 전문센터 등을 유치할 목적으로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 신화망 등 현지 언론들은 루예그룹과 중국 충칭시(市) 장베이구가 ‘세계적인 의료브랜드를 유치하고 보건의료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루예그룹은 충칭시 장베이구와 함께 한국 호주, 싱가포르, 미국 등의 고급 의료 브랜드 유치하기 위해 20억위안을 투자, 1개의 국제종합병원과 고급 노후재활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충칭시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올해 상반기 지역총생산 성장률 1위를 기록한 지역으로,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서부 대개발 사업의 심장부다.

루예그룹은 “충칭 지역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급 민간 의료시설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충칭시와 함께 파트너를 맺었다”며 “향후 몇년 간 20억 위안(한화 약 3000억원)을 투자하고 호주, 싱가포르, 한국, 미국 등의 최상의 전문 지식을 충칭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굿윌치과병원은 루예그룹과 중국 충칭시에 한국형 시스템을 갖춘 합작 병원을 설립하기로 체결한 바 있다.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큰 손 루예그룹의 행보는 주목할만하다.

1994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시작한 루예그룹은 제약·투자·의료 등 크게 3개 집단을 두고 있으며 제약사업, 의료기관 인수 등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제약회사와 병원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열쇠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한미약품이 표적항암치료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바로 ‘루예제약집단(Luye Pharma Group)’이다.


또 루예그룹은 중국 옌타이(烟台)시 고신구와 ‘산동국제생물과학기술단지’를 공동 건설해 첨단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 거대시장 진출을 노리는 제약회사와 의료기관들의 눈도 바로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말, 한미약품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옌타이시 약 20만㎡을 매입했다. 대규모 의약품 생산시설과 신약 R&D 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보바스기념병원도 루예그룹과 공동으로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루예보바스재활병원'을 설립하며 한국형 노인전문병원으로서 중국 의료시장에 첫 진출을 해냈다. 

엘리움병원도 지난 2014년 8월 루예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진출을 추진해 마침내 지난달 중국 옌타이시에 성형병원을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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