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예그룹은 “충칭 지역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급 민간 의료시설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충칭시와 함께 파트너를 맺었다”며 “향후 몇년 간 20억 위안(한화 약 3000억원)을 투자하고 호주, 싱가포르, 한국, 미국 등의 최상의 전문 지식을 충칭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굿윌치과병원은 루예그룹과 중국 충칭시에 한국형 시스템을 갖춘 합작 병원을 설립하기로 체결한 바 있다.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큰 손 루예그룹의 행보는 주목할만하다.
1994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시작한 루예그룹은 제약·투자·의료 등 크게 3개 집단을 두고 있으며 제약사업, 의료기관 인수 등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제약회사와 병원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열쇠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한미약품이 표적항암치료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바로 ‘루예제약집단(Luye Pharma Group)’이다.
또 루예그룹은 중국 옌타이(烟台)시 고신구와 ‘산동국제생물과학기술단지’를 공동 건설해 첨단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 거대시장 진출을 노리는 제약회사와 의료기관들의 눈도 바로 이곳에 집중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말, 한미약품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옌타이시 약 20만㎡을 매입했다. 대규모 의약품 생산시설과 신약 R&D 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보바스기념병원도 루예그룹과 공동으로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 '루예보바스재활병원'을 설립하며 한국형 노인전문병원으로서 중국 의료시장에 첫 진출을 해냈다.
엘리움병원도 지난 2014년 8월 루예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진출을 추진해 마침내 지난달 중국 옌타이시에 성형병원을 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