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가 사채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 담보 부족으로 담보권이 실행되면서 박상우 대표 지분이 0.01%로 줄었다.
회사 측은 박 대표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주주 부재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31일 엔케이맥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9% 급락한 2135원에 마감했다.
엔케이맥스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7530원을 기록한 뒤 등락을 거치며 5000원대를 유지했지만 24일 28.9% 폭락하면서 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기관이 대량 매도하면서 주주들 사이에서는 주식담보 대출에 대한 반대매매가 실행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엔케이맥스 측은 "회사 내부적인 경영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재무 건전성과 경영 안정성 그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주가치를 훼손시키는 근거 없는 루머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엔케이맥스는 박 대표와 특수 관계인 지분이 15.06%(1248만2184주)에서 0.76%(62만8902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의 지분은 12.94%(1072만6418주)에서 0.01%(5418주)로 감소했다.
엔케이맥스는 주식담보대출 계약에 대한 반대매매가 사유라고 공시했다. 주식담보대출 뒤 최소 담보유지비율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주식을 담보로 KB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총 470억 원을 빌린 바 있으며, 이번 공시에서 "양사 주식담보 대출이 지난 24일자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반대매매는 KB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식담보 대출에 대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KB증권에 대한 대출금은 지난해 말 모두 상환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출금 역시 박 대표가 지난 24일 장내 매도한 금액으로 전액 상환했다.
엔케이맥스 측은 "KB증권 담보대출은 지난해 정상적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담보대출은 반대매매 위기였고, 돈을 더 넣어야 하는데 상황이 되지 않아 매도한 것"이라며 "박 대표가 이익을 챙기기 위해 매도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금리 높은 사채 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담보 부족이 발생해 담보권이 실행돼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KB증권 대출금 상환 후 공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누락됐다"고 말했다.
엔케이맥스는 박 대표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략적 및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최대주주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투자자 유치를 통한 지배구조 안정화까지 정상적으로 회사가 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