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대사이상의 중증도에 따라 지방간의 간섬유화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국내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손원 교수와 영상의학과 권헌주 교수는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소화기 분야 국제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5월호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2018년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중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 96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탄성도 검사를 이용, 간섬유화를 측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간염, 음주 등 간질환 원인과 상관없이 대사질환 동반 여부와 중증도에 따라 ▲과체중 그룹 ▲비만 그룹 ▲체중은 정상이지만 대사 질환이 2개 이상 있는 그룹 ▲제 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이 있는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간 섬유화 위험도는 ▲과체중 그룹에서 1.3% ▲비만 그룹에서 5.5% ▲체중은 정상이지만 대사 질환이 2개 있는 그룹에서 6.4%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이 있는 그룹에서 18.9%로 나타나, 간 섬유화에 대사 질환이 가장 큰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특히 허리둘레 이상, 혈압이상,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질환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간 섬유화 위험도가 증가했다. 대사질환 중증도에 따라 간 섬유화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손원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서 간 섬유화 위험도를 아시아인에서 분석 및 검증한 연구”라며 연구 의의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간 환자에서 동반 대사질환 확인 및 치료가 간 섬유화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