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집단 면역력 형성을 위해 백신접종을 권고한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감염관리실장은 "가장 우려했던 이슈는 단기적으로 백신 접종자가 오히려 더 심한 코로나19를 앓게 되는 것이고 또 다른 이슈는 아나필락시스 같은 투여 30분 내에 나타나는 합병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한 실장은 현재 백신기술이 두 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결했다고 평했다.
전자의 경우 1960년대 불활성화로 만든 RSV백신 투여 후 이러한 부작용이 생겨 백신 투여가 급히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려사항이 됐다.
하지만 지난 60년 동안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기술이 발전됐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접종이 이뤄졌지만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가 악화되는 경우는 보고되지 않았다.
"심각한 합병증의 경우 투여 30분 이내 아나필락시스 병증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100만 명당 10명 이내로 나타나며 이는 의료기관에서 모두 대처 가능한 부작용"이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또한 “예방접종을 실시할 의료기관들에서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비책이 다 갖춰져 있다”며 “아나필락시스는 코로나 백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모든 백신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다른 백신에 비해 효능성이 낮다고 여겨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집단 면역력 형성을 위해서는 접종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효능이 약 70%로 mRNA 백신에 비해 다소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mRNA 백신과 같이 중증 환자에 대한 백신 효능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95% 이상 효과를 가진 백신을 맞은 국민 70%와, 70% 효능을 가진 백신을 맞은 국민 90%가 형성된다면 우리가 바라는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석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논란이 많은 건 맞지만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유효성과 안전성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접종이 가능하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공급되는 코로나19 백신들은 예방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백신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한 감염관리실장은 "변이 출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한 백신을 통해 집단 면역력을 충분히 높이고, 보다 높은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백신을 지속적으로 추가 접종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백신마다 약간의 효능과 부작용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구성원 대부분이 백신을 맞아야 집단 면역력이 형성되고 서로가 바이러스 전파 차단벽 역할을 하게 돼 결과적으로 모두가 보호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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