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와 의료계 단체행동 여파가 젊은의사 단체의 차기 회장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선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공협의 경우에는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해 출마한 입후보자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공협은 당초 1월3일까지였던 후보자 등록 기간을 일주일가량 연장했지만 지원자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입후보자가 없어 후보자 등록기간이 연장된 것은 대공협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 現 대공협 회장단 측도 난감한 입장이다.
김형갑 대공협 회장은 “지원자가 없어 후보자 등록 기간이 연장된 것은 초유의 사태”라며 “회칙 상에도 출마자가 없을 경우의 현재 회장 임기 등에 대한 내용이 부재하다. 추후 지원자 유무에 따라 추가 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공보의들 업무가 과중한 상황이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의대협 역시 통상 12월경에 있는 회장 선거 공고가 늦어지는 등 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의대협 회장 선거는 총회에서 이뤄지는데 지난 여름 단체행동과 코로나19로 인해 정기총회가 제 때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의대협은 회장 선거 공고에 앞서 의장 선거 공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원자가 없는 실정이다.
마감기한까지도 의장 지원이 없을 경우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후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족돼 회장 선거 공고 등 선거 절차를 밟게 된다.
회장 선거 투표는 2월 초로 예정된 의대협 총회에서 대의원들을 통한 간선제 방식으로 이뤄지며 당선자는 그 다음 총회 때부터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해 대한전공의협의회도 단체행동의 여파로 회장 선거가 늦춰졌었다. 이에 통상 8월 말 진행되는 투표가 10월 초로 한달 여 늦게 실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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