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폐업 14.1% 증가
심평원 "소청과 일차의료 활성화 위해 아동 건강전담의 도입 필요"
2022.12.22 06:45 댓글쓰기

아동청소년의 예방적 건강관리를 위한 아동 건강 교육상담체계 및 소아청소년과 진료 활성화 제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의 아동 건강전담의 시범사업 운영 모형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7%에서 2.2%로 높아져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팀은 "아동기 대상증후군 예방과 관리 등에 대한 적절한 개입이 없으면 향후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몇몇 국가에서는 아동청소년 대사증후군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해 일차의료기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같은 제도가 부족할 뿐더러 지역 인프라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심평원의 2020년 기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토대로 분석하면 소청과 전체 의료이용은 전년 대비 실환자 수가 약 38%, 내원일수는 47%로 크게 감소했다.


또 최근 5년간 폐업한 의료기관은 연평균 14.1%가 증가했으며 특히 전라북도(47.0%), 광주광역시(41.4%), 전라남도(31.6%) 순으로 폐업률이 증가했다.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개설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대전광역시(–24.%), 경상남도·세종특별자치시(–15.9%)등이었다.


또 경기도와 서울시에 소청과 전문의가 약 49%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 편차가 심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소청과에 내원한 아동 중 당뇨, 고혈압 등 대사장애질환을 진단받은 아동 수는 연평균 약 5.7% 증가해 전반적 일차의료 질 향상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연구팀은 아동 건강전담의 시범사업 운영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시범사업의 주요 제공서비스는 소아청소년과 전담의사가 참여대상 아동에게 전문적인 교육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맞춤형 질환 관련 정보, 건강관리 방법 등을 설명하고 이후 치료방법 결정과 질병의 경과 모니터링 및 관리방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자문에 따르면 시범사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항목은 크게 성장 전반, 심리상담, 비만관리 등 신체발달과 만성질환 관리, 인지능력 제고 등 40가지 분야다.


대상 아동 연령에 관계없이 맞춤형 교육상담 소요시간은 심층 교육상담은 20분 이상 및 추가 교육상담 시에는 15분 이상을 권고했다.


연구팀은 “시범사업은 소아청소년과 일차의원 의사가 아동 건강전담의로 감염병 등 질환 중심 진료를 넘어서 맞춤형 육아상담, 질병예방, 만성질환 관리 중재, 마음 건강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여 생애주기별 아동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아동 건강전담의 시범사업 운영에 있어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담의와 아동 이력 관리, 서비스 제공 충실도, 질 평가 등 사후관리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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