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시 예방적 항생제 사용과 낮은 '의사 인지도'
심평원 설명회서 민원, "병원 점수 낮은데 협조 요청 어려운 실정" 제기
2022.12.19 11:51 댓글쓰기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은 적정성 평가 지표에 대한 의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 설명회 질의응답에 따르면 "수술 후 24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 종료 지표의 경우 의사 인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질의자는 "항생제를 빨리 종료해 발생하는 의료적 사고 또는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책임질거냐고 한다"며 "의사 인지가 부족한데 학회 등을 통한 교육이 가능한가"라고 질의했다.


수술 예방적 항생제 적정성 평가는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됐으며 2019년부터는 2주기 평가로 지표를 개편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존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율이나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 수술 중 및 이후 정상체온 유지 환자 비율 등 지표가 삭제됐다.


대신 ▲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수술 후 24시간 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 ▲의무기록 일치율 등 새로운 지표로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 시행되는 2주기 2차 평가에서도 의무기록 일치율을 제외하고 이들 지표를 그대로 유지하며 모니터링 지표로 수술 후 감염관련 평가대상 제외율, 예방적 항생제 평균 투여일수 이내 투여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그런데 수술 후 24시간 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 지표와 관련해 현장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주기 1차 평가결과를 보면 해당 지표 종합점수는 46점이다. 후두수술(92.8점)이나 폐절제술(88.8) 등의 점수는 높지만 골절수술(17.5)이나 견부수술(24.1) 등의 점수가 매우 낮은 수술 항목들도 많다.


전반적으로 봐도 미충족 비율이 46%나 되며, 특히 병원 내 투여율이 초과되는 경우가 58%에 달한다.


다른 지표의 경우 피부절개 전(前)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87.4점, 권고하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76.7점 등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어 24시간 투여 중단 항목의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 또한 수술 예방적 항생제는 수술 종료 후 24시간 이내 종료를 권고하고 있다.


심평원은 “수술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 지표는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 및 학회 의견 등을 수렴해 개선했고 항생제 오남용 개선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와 더불어 병원급의 전략적인 홍보 및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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