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코렌텍·오스테오닉 등 주가 방어 '자사주'
롤러코스터 증시 의료기기 회사들 속속 매입, 씨젠은 최근 2년 1300억 투입
2022.09.29 05:54 댓글쓰기

주식시장 불황으로 주가 급등락이 계속되자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드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자사주 취득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동시에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겠단 목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을 비롯해 코렌텍, 오스테오닉, 더블유에스아이, 클래시스 등 의료기기 업체들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면서 주가 방어전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이날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씨젠은 29일부터 6개월 안에 자사주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500억원,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300억원 등 최근 2년 동안 3번에 걸쳐 13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게 됐다.


씨젠은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면서 "향후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배당, 자사주 활용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인공관절 전문기업 코렌텍도 "선두훈∙선승훈∙선경훈 등 대표 3인이 자사주 2만733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렌텍은 최근 대표 3인 및 특수관계인이 주축이 돼 자사주 취득을 진행했다. 대표 3인은 장내에 총 2만733주, 특수관계인 선충훈은 8551주를 신규로 취득했다. 매입금액은 약 3억원이다.


이로써 선두훈 대표는 69만1008주에서 69만8788주, 선승훈 대표는 21만1102주에서 21만8102주, 선경훈 대표는 23만9914주에서 24만5907주로 보유 주식수가 늘어났다. 코렌텍은 지난 2월에도 대표이사 3인이 주체가 돼 자사주 1만7279주를 장내 매입한 바 있다. 


지난 27일에는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스테오닉도 5억원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오스테오닉은 최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다. 취득기간은 오는 12월 26일 까지며 위탁 중개업자는 NH투자증권으로 19만7628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오스테오닉 자사주 취득은 올 들어 두 번째다. 회사는 지난 6월 14일 5억원대 자기주식 취득한 바 있다.


오스테오닉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와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회사의 미래 사업성장에 대한 확신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에스아이 역시 23일 박정섭 대표와 특별관계자가 책임경영 일환으로 총 5만8330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 및 특별관계자 보유 지분은 총 2100만주(69.95%)가 됐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경영진으로서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이달 초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22일까지 6개월간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과 달리 '신주'를 발행해 매입하며 방어전에 나서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신주발행 5만7500주를 추가 매입했다.


김 대표는 2016년에 행사가 2000원으로 책정된 보통주 5만7000주를 부여받은 바 있다. 이번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신주발행 추가 매입을 진행했다.


추가 매입한 주식 금액은 약 1억1500만원에 해당한다. 소유 주식 수는 1만7500주에서 7만5000주가 됐다. 지분율은 기존 0.12%에서 0.49%로 늘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판단해 스톡옵션 행사를 통한 신주발행 매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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