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이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
檢 수사 의뢰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부담…수장 공백 '장기화' 불가피
2022.07.04 12:11 댓글쓰기



사진출처=연합뉴스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희 장관 후보자도 결국 ‘자진사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김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이 ‘결정타’였던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여당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김 후보자 거취를 압박하면서 더는 버티지 못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수장 공백을 ‘장기화’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4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오늘 자로 후보직을 사퇴한”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저와 관련이 없는 사족들의 사생활에 대해서까지 수많은 비판이 제기됐다”며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 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재차 해명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달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 조치한 바 있다.


신 의원은 “김 후보자는 렌터카 보증금 1857만원 그리고 배우자의 차량 보험금 34만5900원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사용한 것으로 시인하고, 선관위에 반납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인사 청문 대상이 아닌 범죄 혐의자로 수사 대상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면서도 “이런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정치자금 사용의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서는 관련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저와 같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내 논의를 통해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이 김 후보자 자진사퇴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셈이다.


이외에도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퇴임 후 법무법인 클라스 재직으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고, 관사 재태크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시절 의약품 리베이트 봐주기, 잦은 보좌진 교체 등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했다.


특히 국회의원 시절 있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치매 발언’을 두고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마저 낙마하면서 수장 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25일 권덕철 전 장관이 퇴임한 이래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는 ‘두 달’ 가까이 공석이다. 더욱이 늦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장의 공백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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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항상 07.04 12:18
    말을 내뱉을 때는 나는 안그런지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자..

    언제 처지가 바뀔지 모르는데.. 그 때는 시원했겠지만 내가 당하니까 나만 억울한 것 같지?

    세상이치가 원래 그래... 공부만 잘한다고 세상이치를 안다고 할 수 는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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