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펙수클루' 급여 등재…이노엔 '케이캡' 촉각
양사 국산 신약, 'P-CAB 시장' 뜨거운 경쟁 예고…'적응증·약가' 승부처 전망
2022.06.24 06:20 댓글쓰기

금년 하반기 국산 신약 30호와 34호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시장에서 맞붙을 예정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적응증’과 ‘가격 경쟁력’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발 주자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에 오는 7월 1일부터 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펙수클루의 급여기준 신설과 관련,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하고 6월 26일까지 의견 조회를 진행한다. 


정부가 제시한 약가는 경쟁 품목인 케이캡(50mg 기준 1300원)보다 낮은 900원대로 전해졌다. 최종 협상 약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이 정부안을 받아들여 최종 고시가 나면 7월부터 펙수클루 보험 급여 등재가 이뤄지고, 빠르면 올해 하반기 제품 출시도 가능하다. 


펙수클루 등판 시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두 회사 모두 영업력이 막강해 ‘적응증’과 ‘약가’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HK이노엔과 종근당이 공동 판매 중인 케이캡은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우뚝 섰다. 8000억원대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이후 적응증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란성,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등 총 4개 적응증을 보유하며, 추가 적응증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다양한 적응증은 의료진의 약제 선택 시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게다가 케이캡은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오는 3분기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모니터링’ 대상 약제로 선정됐다. 


모니터링 대상 약제로 지정되면 향후 약가 인하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케이캡은 2019년 급여 등재 이후 1300원의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 차례 모니터링 대상이 돼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만약 케이캡이 약가 인하 조정을 받게 되면 팩수클루 신약의 우수한 효과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대웅제약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아스트라네카 넥시움을 비롯해 넥시어드까지 소화기계 마케팅과 영업 노하우 등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축적, 제품 출시와 동시에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영업 강자로 꼽히는 HK이노엔과 종근당, 대웅제약이 경쟁을 펼치면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질 것”이라며 “동일 계열이기에 제품 스위칭을 하려면 가격이나 복약 편의성, 사용 범위 등에서 차별화될 만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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