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치매 명칭 변경…인지저하증·기억장애증
치매학회 ""국회서 거론 후 고민, 국민 의견수렴 등 논의 지속"
2022.05.26 12:03 댓글쓰기

대한치매학회가 치매 질환명을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한 고민을 나타났다.


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은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오래 전부터 치매 병명을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있어왔다. 최근에는 잠잠해졌는데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치매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또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치매를 '인지흐림증'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양동원 이사장은 "국회에서까지 병명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거론되니 학회 내에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논의를 했었다"며 "시류에 좌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신중히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여론조사를 보면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치매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인식이 매우 크다면 고민을 해볼 수는 있는 문제인데 실제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43%가 치매 용어에 거부감이 든다고 답했지만, 용어 변경 필요성 답변은 21%에 불과했다.


적절한 대체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나 '기억장애증', '인지장애증' 등이 거론됐다.


양 이사장은 "대체 용어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들었을 때 질병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거부감이 없는 단어를 찾아야 하는데 이 작업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며 "조현병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직관적 단어와 달리 인지증이라는 단어가 의학적 특색을 잘 설명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논의를 거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