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효과 보건산업 수출 급증···의약품 60% 증가 선도
진흥원, 올 하반기 실적 발표···의료기기도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
2020.10.31 05: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 국내 보건산업은 신(新)성장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진흥원)은 2020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일자리 등 주요 실적 동향을 발표했다. 보건산업의 수출·일자리를 분석하기 위해 관세청(수출), 고용정보원 DB(일자리) 최신 데이터를 분석했다.
 
2020년 3·4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 총 152억 달러, 분기별 수출 증가폭 확대 추세
 
2020년 3·4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약품 59억5000만달러(+59.6%), 화장품 54억6000만달러(+15.2%), 의료기기 37억9000만달러(+32.8%) 순으로 높았다.
 
특히 의약품 분야가 보건산업 분야 중 수출액 최다 및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품목별 수출 순위는 바이오의약품이 33억1000만달러로 총 수출의 55.6%를 차지했다. 진흥원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독일, 영국 등 유럽지역 및 미국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며 해외시장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바이오의약품은 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국내 생산 소독제 수출액은 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38.1%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에 1억3000만달러, 일본에 7000만달러를 수출해 전체 소독제 수출의 78.4%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분야의 2020년 3·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수출 감소세에도 불구, 중국이 수출 2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진흥원은 중국 경제가 점차 정상화되며 대중(對中) 주력 수출 품목인 임플란트 등을 주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임플란트 수출액 및 증가율을 살펴보면 2020년 1분기에 1800만달러를 수출, 전 분기 대비 44.9% 더 수출했다. 이어 2분기에는 3100만달러(+71.9%), 3분기에는 3500만달러(+12.2%) 수출했다.
 
품목별 수출 1위는 7억달러를 기록한 진단용시약이었다.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05.5% 증가해 최초 수출 1위 품목에 올랐다. 반면 초음파영상진단기는 2억9000만달러로 수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이어 기존 의료기기 수출 주력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임플란트 수출은 2020년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또,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35.2%를 차지하는 진단용제품은 13억3000만달러(+638.7%)를 기록했다.
 
진단키트 등 진단용 제품은 5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8월 이후 반등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액 2억9000만달러를 달성,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3·4분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 94만1000명(+3.3%), 전년 동기 대비 3만명 증가
 
보건산업 일자리 상황도 크게 변화했다. 2020년 3·4분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명(+3.3%)이 증가했다. 분야별 종사자는 의료서비스 77만7000명(+3.4%), 의약품 7만4000명(+3.8%), 의료기기 5만2000명(+2.6%), 화장품 3만7000명(+0.2%) 순이었다.
 
권덕철 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국내 주력 산업 수출은 힘든 시기를 겪은 데 반해, 진단제품, 바이오의약품 등 보건산업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대한민국 방역 성과를 높게 평가받으며 K-방역품목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건산업 수출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재확산으로 국산 진단제품 및 백신 수요 지속,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11월11일)’ 기간 중 대중(對中) 화장품 수출 급증,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오리지널 제품 대체율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K-바이오 위상이 높아지며 수출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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