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노인병 잘 모르는거 같다"
2022.07.08 17:10 댓글쓰기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의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도 '노인의학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7일 '코로나19를 통해 본 노인의료'라는 주제로 열린 국회토론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 손 교수가 지난해 11월~12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70세 이상 노인 41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인 76%는 "노인병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응답. 특히 자신의 의사가 노인병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 노인은 25%에 그쳐. 


실제로 손 교수는 "해외 선진국에선 이미 체계적인 노인의학 수련 프로그램이나 전문의 제도를 갖춘 상태"라고 설명. 손 교수에 따르면 영국은 의과대학 졸업 후 전공의 과정에서 노인의학이 선택지에 있고, 호주도 내과 전공의 기본 과정 3년 프로그램 이후 노인의학에 대한 분과 전문의 과정 3년이 마련돼 있는 실정. 미국과 대만도 주로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의 전공의들이 원할 경우 1년 과정의 노인의학 펠로우십 과정을 추가 수련이 가능. 


손 교수는 "우리나라 대다수 노인은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고 쉽게 만날 수 있는 의사가 있지만, 노인병에 대한 미충족 니즈(Needs)를 가지고 있다"며 "빠른 고령화에 따른 미충족 니즈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맞는 노인의학 수련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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