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8명 "환자·보호자로부터 폭언·폭행"
2022.07.03 19:58 댓글쓰기



최근 연이은 폭행 및 방화사건 등으로 의료계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 10명 중 8명은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 3일 의협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이뤄진 ‘응급실 폭력 방지를 위한 대회원 긴급 설문조사’에서 의료기관 근무 의사 10명 중 8명(78.1%)이 "최근 1년 내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언 또는 폭행을 당한 적 있다"고 응답.


총 19개 문항으로 구성된 해당 설문조사에는 총 1206명의 의사 회원이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응급의학과 의사 771명(전문의 596명·전공의 175명)이 포함. 세부적으로 폭언·폭행 빈도수는 ‘1년 1~2회’ 47.3%, ‘한 달에 1~2회’ 32.1% 등이었고, ‘1주 1~2회’ 11.2%, ‘매일 1~2회’ 1.7% 등으로 빈번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 의료진 대응 방안으로는 ‘참는다’ 44.9%가 다수였고, 폭언·폭행 대응지침과 매뉴얼에 대해서는 ‘없다’라는 응답이 62.6%로 집계.


김이연 의협 홍보이사는 “응급실이 안전하게 느껴지는지 묻는 문항에 ‘불안하다’, ‘매우 불안하다’로 응답한 비율이 56.2%였다”며 “회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현실이 참담하게 느껴진다”고 답답함을 피력. 이어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응급실에서 근무 중인 의사 회원들이 얼마나 범죄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는지 나타났다”며 “의사 회원들이 찬성하는 대책들이 현장에 실효성 있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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