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재 영웅 현은경 간호사, '의사자' 추진
市 "경찰 조사 토대 최대한 빨리 신청"…정치권도 적극 지원
2022.08.08 15:02 댓글쓰기



지난 5일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건물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다 안타깝게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의 의사자 지정 추진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는 빠른 시일 내 현씨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보건복지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의사자와 의상자 등 의사상자는 직무 외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구조행위를 하다가 숨지거나 다쳤을 때 인정된다.


보건복지부가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 여부를 결정하며, 의사자로 인정되면 유족에게 보상금 지급과 함께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 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의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 및 이장할 수 있다.


이천시는 화재 당시 출동한 소방대 측과 목격자 증언 등을 보면 숨진 현씨가 의사자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경찰과 경기소방본부 등에 사실관계 확인 서류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찰의 화재 원인·경위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 상황을 봐가면서 최대한 빨리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은경 간호사가 한림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것이 알려지자, 강원도간호사회와 한림대 간호대학 동문회 차원에서 추모와 의사자 지정 요청이 이어졌다.


전경란 한림대 간호대학 동문회장은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다 돌아가신 현은경 간호사님이 한림대 간호대학 동문인 것을 알고 이를 추모하기 위해 동문회 차원에서 조의를 표했다”며 “현 간호사님이 아니셨다면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 강원도나 정부 차원에서 의사자 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6일 빈소를 찾아 현 간호사를 기리며 “고인은 20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며 환자들을 가족처럼 살뜰히 챙겨온 헌신적인 분이라고 들었다”고 말한 뒤 “다른 희생자 네 분도 가족과 작별할 틈 없이 황망하게 눈을 감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강원도 원주 화장장에서 고 현은경 간호사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했다”며 “고인을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이천병원 화재 당시 투석환자들의 대피를 위해 각별한 헌신을 보여줬고,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희생을 하셨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환자의 손을 놓지 않은 숭고한 책임의식과 희생 정신을 보여줬다”며 “의사자 지정을 통한 국가적 예우는 남은 우리들 몫이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고인의 의사자 지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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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Op 08.09 16:44
    아니 근데 왜 모자이크처리도 안하고 올리는거임?

    맨날 인권이 어쩌고 하면서 정작 지키지도 않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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