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생, 수업은 ‘비대면’ 실습은 ‘현장 대면’ 선호
전국간호大학생협회, 3317명 대상 종합실태조사···온라인 강의 만족도 높아
2021.11.19 05: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계를 비롯한 교육계에도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간호대학생들은 수업은 비대면 온라인을, 실습은 대면 형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간호대학학생협회는 지난 8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간호대학생 331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전국 간호대학은 대부분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이나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었다. 오직 대면수업만을 고집한 학교는 8%(117명)에 불과했다.
 
간호대 학생들은 대부분 대면강의와 비교했을 때 온라인 강의 질을 높게 평가하며 만족하는 경향을 보였다. 
 
온라인 강의 수준에 대해 ‘만족‧매우만족’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54.9%(840명)인 반면 ‘불만족‧매우 불만족’은 23.4%(359명) 수준이었다.
 
또한 만족도는 ‘만족’이라는 응답이 50.1%(768명)로 가장 많았으며 불만족이라는 답변은 12.9%(200명)뿐이었다.
 
다만, 학생들은 '실시간 강의'(32.8%, 591명)보다 '동영상 녹화강의'(90.6%, 1631명)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유는 ‘강의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반복학습이 가능하다’ 등 이었다.
 
온라인 강의 단점으로는 교수(조교 포함)와의 원활한 의사 소통이 어렵다(26.6%, 1656명)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집중방해 요소 증가로 인한 공부 효율 저하(20.13%, 1252명) ▲강의 질 낮음(20.4%, 1273명) 등이 꼽혔다.
 
비대면 실습은 병동 업무 연관성 못느껴 만족도 낮아
 
반면, 간호대생들은 온라인 실습의 경우 만족도와 질(質)이 모두 낮다고 평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응답자 3317명 중 올해 1학기 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61.4%(2048명)이었는데, 실습 진행 방식은 ▲교내실습(59%, 1532명) ▲병원실습(33%, 1113명) ▲온라인실습(27%, 916명)이었다.
 
상당수의 온라인 실습생들은 실습과 실제 병동 업무 연관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병원 업무와 실습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느냐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로 답한 응답자는 병원실습이 70.2%(898명)로 가장 많았고, 교내실습은 58.2%(1097명), 온라인실습은 35.9%(450명)로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실습 만족도 역시 병원실습(36%, 402명) 과 교내실습(34%, 513명)은 ‘비슷하다’가 높게 나타난 반면, 온라인 실습은 ‘낮아졌다’는 답변이 43%(351명)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실습의 질이 낮아진 이유로 ‘병원 실습과의 격차’, ‘환자 대면 기회 감소’, ‘의료진과 학생 간 소통이 줄어든다’ 등을 꼽았다.
 
다음 학기에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실습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대면실습이 52%(17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면‧비대면 혼합실습(32%, 1074명) ▲비대면실습(15%, 489명) 순이었다.
 
간호대학학생협의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간호대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과 대면실습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향후 국가 재난사태가 연장되거나 반복될 시, 간호대생들이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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