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 의과 첫 '추월'
2021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분석…한방 분야만 '확대'
2022.06.16 06:08 댓글쓰기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가 처음으로 의과 분야 진료비를 추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21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진료분야별 진료비 가운데 의과 분야는 1조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1% 감소했고, 한방분야는 1조3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6% 증가해 의과 분야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은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의료기관이 자동차보험진료수가를 청구한 진료수가 명세서의 심사실적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자동차보험 청구기관은 2021년 12월 기준 2만841개소로 개설 의료기관의 29.26%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한의원은 1만1918개소로 전체 개설 한의원(1만4526개소) 가운데 82.05%다. 전체 의원(3만3912개소)가운데 자동차보험 진료를 청구한 기관은 5914개소로 17.44%에 해당한다.


연도별 현황으로 보면 2021년 명세서 건수는 1954만건으로 전년 대비 0.36% 감소했다. 입원은 114만건에서 112만건으로, 외래는 1847만 건에서 1842만 건으로 줄어 큰 변동은 없었다.

진료비는 2조 3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입원은 1조2825억원에서 1조2766억원으로 0.47% 줄었으나 외래는 1조544억원에서 1조1150억원으로 5.75% 늘었다. 심평원에 따르면 연도별 외래 진료비 비중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진료 분야별로 보면 의과는 명세서건수와 진료비, 입내원일수, 건당진료비 등이 모두 감소했다. 명세서 건수는 5.69%, 진료비는 10.51%, 입내원일수는 11.98% 줄었다.


치과 또한 명세서 건수 14.34%, 진료비 18.26%, 입내원일수 15.66%가 줄어서 큰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한방의 경우 명세서건수와 진료비, 입내원일수 등 모든 부문이 증가했다. 명세서건수는 3.92%, 진료비는 16.26%, 입내원일수는 6.43%가 각각 늘었다.


더불어 이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는 한방 분야 진료비가 의과 분야 진료비를 처음 추월하기도 했다.


2017년을 기준으로 한방 분야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5545억, 의과 분야 진료비는 1조2084억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격차가 점차 좁아져서 2020년에는 의과 1조2055억, 한방 1조1238억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한방 분야가 의과 분야를 뛰어넘는 진료비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최근 보험연구원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의 의료기관 이용여부가 과잉진료 발생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한방진료의 경우 경상환자의 과잉진료 유인이 크다는 것이다.


자동차보험을 통한 과잉진료에 경종이 울리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경향도 주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종별 환자수 또한 2021년 기준 219만명으로 전년도 226만명 대비 약 3%가량 줄었으나, 한의원은 89만4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0.18% 증가했다.


다발생 상병 1순위는 목 부위 관절 및 인대 탈구, 염좌 및 긴장이었으며 2순위는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 탈구, 염좌 긴장으로 기록됐다.


다발생 상위 상병 진료비 또한 의과 진료비의 27.67%, 한방 진료비의 79.45%를 차지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