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 매입 추진'
2019년 충북도와 MOU 체결, '한의연구시설 설립 등 사업 진행'
2022.05.02 15: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한의약 연구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를 매입한다.
 
국내 ‘의약‧바이오 메카’인 오송은 향후 국책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한의협은 기대하고 있다.
 
한의협은 지난 4월 27일 정기대위원총회에서 오송 첨복단지 부지 8582.2㎡(2596평)을 15억 2800만원에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부지 매입 비용은 협회가 기존에 비축해둔 사업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한의협은 조만간 오송첨복단지와 부지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가 주도할 계획이다. 위원장에는 황병천 수석부회장이 선출됐다.
 
안덕근 한의협 홍보이사는 이번 사업에 대해 “오송은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들어서 있다. 정부의 보건의약정책의 중심지에 한의약 연구시설을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는 회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안건은 의결권은 가진 대위원 185명 중 135명의 동의를 얻었다. 
 
그는 이어 “새롭게 들어설 연구시설은 국책과제 공모 등과 관련해 한의약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조만간 한의협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후 심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송첨복단지의 취지에 맞는 의과학 분야 연구시설이라면 큰 무리 없이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의협이 오송첨복단지에 연구시설 설립은 처음 추진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당시 한의협은 충청북도 및 청주시와 한의약 발전을 위한 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초기에는 ‘제 2회관’ 건립을 구상했는데, 연구시설만 입주가 가능함에 따라 계획을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연구시설 건립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MOU 체결을 주도했던 전임 집행부가 임기를 마치면서 사업은 유야무야 되는 듯 했다.
 
오송 첨복단지가 다시 논의의 대상이 된 것은 최근 충북도가 해당 부지를 사용할 것인지 한의협에 재차 의향을 확인하면서다. 
 
충북도는 오송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유휴부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의협의 사업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MOU 체결에 따라 해당 부지는 오랫동안 활용되고 있지 못한 상태였다.
 
충북도 관계자는 “한의약 발전을 위한 연구시설이 입주한다면 도(道) 입장에서는 환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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