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 연령 빠를수록 폐경 빨라진다"
2022.10.14 19:02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40세 이전에 1형 또는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폐경이 빨리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임상역학 연구팀(주저자: 브라티 메라)이 1만1천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3일 보도했다.


30세 이전에 1형 당뇨병 진단을 받거나 30~39세 때 2형 당뇨병이 발생한 여성은 모두 폐경이 빨리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40세 이후에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여성은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폐경이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신 중 당뇨병이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폐경 연령과 관계가 없었다.


자연적인 폐경 연령과 관련된 공변수(covariate)들을 고려했지만 이른 당뇨병 진단과 이른 폐경 그리고 늦은 당뇨병 진단과 늦은 폐경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폐경 전 여성에 당뇨병이 발생하면 호르몬 변화가 폐경을 앞당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당뇨병이 인체와 생식 시스템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이해하고 예방하는 데 이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북미 폐경 학회(NAMS: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의료 실장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당뇨병이 발생하면 난소의 노화를 촉진, 폐경이 빨리 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이와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 연구 결과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 폐경 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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