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심부 뇌 자극, 강박장애 완화 효과"
2022.10.08 07:05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강박장애(OCD: obsessive-compulsive disorder)는 심부 뇌 자극(DBS: deep brain stimulation)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박장애란 병균이 묻었을까 봐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다든가 문을 잘 잠갔는지, 가전제품 스위치를 제대로 껐는지를 거듭거듭 확인하거나 어떤 물건을 특정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리해야만 안심이 되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 장애를 말한다.


심부 뇌 자극은 전극을 뇌 심부에 심고 이를 통해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미세한 전기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이 장치는 가슴 피부 밑에 심은 펄스 발생기와 연결돼 펄스 발생기에 프로그램이 입력되면 지속적으로 전기 펄스를 특정 뇌 회로에 보내 활동 변화를 유도한다.


미국 베일러(Baylor) 의대 신경외과 전문의 론 가도트 교수 연구팀이 2005~2021년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34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DBS는 강박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예일-브라운 강박 척도'(Y-BOCS: Yale-Brown Obsessive-Compulsive Scale) 점수를 47%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Y-BOCS는 환자를 개개인의 OCD 증상에 따라 그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시키고 그 반응에 따라 강박장애 중증도(severity)를 평가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강박장애 환자의 66%가 DBS에 반응을 보였다. DBS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강박장애 증상을 약 5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신경과학 전문지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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