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전기차 이어 의약품도 자국 우선주의"
이달 12일 행정명령 서명, 위탁생산 진출 국내 제약업계 직격탄 우려
2022.09.13 12:31 댓글쓰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에 이어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자국 내 생산을 확대, 지원키로 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고됐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분석이지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신약과 바이오 원료 등의 생산설비를 비롯해 인력, 인프라 확충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바이오산업 분야도 미국서 발명된 것은 모두 미국 내에서 제조토록 시스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전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나 잇따른 생산시설 해외 이전으로 제품 생산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경계, 이번 행정명령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의식해 만들어진 정책이지만 국내에서도 미국 업체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거나 계획 중인 업체들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악영향이 예고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미국 업체들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 계열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대웅제약, GC셀, 지놈앤컴퍼니, 메디포스트, 에스티팜, 삼일제약, 차바이오텍 등도 CDMO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CDMO 사업에 있어 미국 제약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점에서 국내업체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행정명령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는 않았으며, 백악관은 오는 14일 세부 내용을 담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4일 공개되는 세부 내용 발표에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 연관돼 있는 업체들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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