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최대 위험요인은 이상지질혈증"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 신경과 전문의 안드레 레고 박사 연구팀
2022.06.28 11:20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뇌경색의 최대 위험요인은 혈중 지질의 균형이 무너지는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그리고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은 상태를 말한다.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 신경과 전문의 안드레 레고 박사 연구팀이 2003년부터 2018년 사이에 '로잔 급성 뇌경색 기록과 분석'(ASTRAL: Acute STroke Registry and Analysis of Lausanne) 대상이 된 뇌졸중 환자 4천354명의 건강 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7일 보도했다.


이 뇌졸중 환자 중 1천125명은 뇌졸중 발생 전에 혈관 고위험군 진단을 받은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의 67.7%가 주요 혈관 위험요인 중 하나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이 61.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고혈압으로 23.7%였다. 10.2%는 또 다른 뇌졸중 위험요인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이 있었다.


심방세동은 심장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뇌졸중 전 항응고제 사용과 과체중은 뇌졸중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응고제는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는 이상지질혈증, 혈압, 심방세동 검사를 자주 시행하고 치료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신경학회(EAN: Europe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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