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문약사제' 실시···병원약사회, 기반 마련 속도
이영희 회장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 등 추진"
2022.08.30 06:10 댓글쓰기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영희)가 내년 4월 전문약사제도 시행을 앞두고 기반 마련을 위해 고삐를 조이고 있다. 


병원약사회는 29일 오후 서초구 소재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년 사업 성과를 돌아보면서  향후 추진 사업 등을 소개했다. 


병원약사회는 현재 대한약사회·한국산업약사회와 함께 전문약사제도 세부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건복지부 용역 3차까지 진행됐으며 오늘(30일) 3차 전문약사제도협의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 


병원약사회는 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대통령령 초안 및 주요 회의 결과 등을 내달초 보건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위 법령 구체화에도 나서고 있다. 전문약사제도협의회 및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단기과제 연구결과를 기초로 보건복지부가 대통령령을 구체화해서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전문약사제도의 ‘약료’ 개념과 관련해 의료계와 갈등이 불거진 있어 어떤 방식으로 정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가운데 병원약사회 차원의 마지막 전문약사 자격시험이 금년 10월 치러진다. 이번 응시 지원자는 298명으로 이는 역대 최다 인원이다. 특히 노인약료 분야에 93명이 지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기 분야로 떠올랐다. 


병원약사회는 이와 함께 병원약사 수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영희 회장은 “타령만 하던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략을 세워 어떻게 만들어갈지 논의했다”며 “내년에는 충분히 근거 데이터를 만들고 협상 카드를 내밀 수 있겠다 싶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병원약사 회원 늘었지만 요양병원 약사 회원은 오히려 감소  


병원약사 인력 기준 마련 또한 병원약사회가 집중해온 과제 중 하나다. 현행 의료법 상 보장된 의료기관 약사 최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영희 회장은 “지난 2010년에 비해 의료기관 종사 약사 비율이 늘었지만, 미국·일본 등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병원약사회는 표준업무 수행 평가를 통한 인력 기준지표를 개발하기 위한 용역 연구 결과보고를 지난달 말 마무리하고 연구 결과 공표 절차를 논의 중이다. 


오는 10월 해당 인력기준 개선안을 주제로 발표 및 TF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병원약사회는 회원도 늘었다. 금년 기준으로 병원약사 회원은 4637명으로, 지난 2020년 4263명 대비 8.8% 증가했다. 회원 소속 병원 수는 전국 820곳이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2253명(48.6%) ▲종합병원 1765명(38.1%) ▲병원 353명(7.6%) ▲요양병원 236명(5.1%) 등으로 분포돼 있다.


김정태 수석부회장은 “요양병원 약사들을 회원으로 끌어안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안 늘고 오히려 줄었다”며 “이들을 회원으로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영희 회장은 지난 임기를 돌아보면서 “욕심이 많아 TF를 많이 만들었다. 임기 내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병원약사회에 꼭 필요한 것들의 기반을 닦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 수가 가산, 퇴원환자 복약지도 관리 수가 신설 및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가이드라인 개발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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