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적자 쥴릭파마, 2021년 영업이익·순이익 '하락'
'조직 재정비 등 미래 위한 투자, 금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
2022.04.21 05: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의약품 유통업체 중 지오영·백제약품에 이어 3번째로 ‘1조 클럽’에 진입했던 쥴릭파마코리아(이하 쥴릭, 사장 어완 뷜프)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쥴릭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매출은 지난해까지 등락을 지속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 순이익은 계속해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8년 8846억원에서 201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당해 1조184억원, 이듬해인 2020년 1조372억원까지도 성장했지만 2021년 다시 9099억원대로 줄었다.  
 
연 단위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83억원 ▲2019년 67억원 ▲2020년 24억원 등의 손실을 이어오다 지난해에는 더 커져서 138억원의 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도 ▲2018년 64억원 ▲2019년 80억원 ▲2020년 27억원 등에서 지난해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 비율은 ▲2018년 3744% ▲2019년 29123% 등으로 커지다 지난 2020년부터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추이 배경과 관련, 쥴릭은 새로운 시류에 맞춰 재정비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쥴릭 관계자는 “단순히 적자가 계속 났다고 보면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 실적은 조직 재정비 및 투자에 의한 비용 효과가 반영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올해 1분기는 흑자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퇴직금 지급·‘콜드체인’ 선제 준비 위한 투자 반영 
 
의약품 유통업계에서는 턱없이 낮은 약국 유통 마진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 다수의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쥴릭 역시 전문의약품 약국 유통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지난해 상반기 약국소매 사업부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조직 개편 과정에서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통해 약 6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퇴직금 및 위로금 등이 지난해 상당한 비용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쥴릭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은 건강한 재정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고통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도 “앞으로도 인재 육성 및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ERP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쥴릭은 의약품 유통 서비스 향상을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금년 1월 부터 시행된 ‘생물학적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 일부 개정령’에 맞춰 선제적으로 장비 마련 및 연구 진행 등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쥴릭 관계자는 “선진적인 '콜드체인' 매니지먼트를 도입하고 최상의 데이터·디지털 솔루션을 위해 계속 연구·투자해온 것이 그간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콜드체인 기술도 앞서고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말에는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의약품 배송전기 트럭 시범 운행을 시작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콜드체인 변화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하며 업계 내 분위기를 주도하는 움직임도 내비쳤다. 
 
쥴릭 관계자는 실적 성장을 위한 계획으로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최상의 품질 등을 통해 우리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