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현 집행부, 회원 현안 외면·직무유기”
김종환 前 서울시약사회장 비판
2021.10.25 13: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제 40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대업 현 약사회장에 대해 “회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5일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장(전 약사회 부회장)은 최근 대한약사회가 차기 정부에 주문한 현안에 대해 “약사사회의 핵심 현안이 빠졌다. 이는 김대업 집행부의 직무유기”라고 질타했다. 
 
앞서 약사회는 정책제안서를 통해 대선 후보자 및 정당에 약계 현안을 전달했다. 
 
전달된 현안은 ▲병·의원, 약국 공적 전자처방전 이용 ▲만성질환자 대상 처방전 재사용 활용 ▲200병상 이하 요양병원에도 약사 최소 1명 근무토록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 ▲공공심야약국 지역 확대 등 크게 4가지다. 
 
이를 두고 김 전 회장은 “약사 전문성을 훼손하고 자존감까지 무너뜨리는, 회원들이 가장 고통받는 중요 현안들이 배제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취급 및 약사들의 한약제제 취급 등을 놓고 약사계와 한약사계 간 직능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분명 처방·대체조제 활성화·재고 의약품 반품·카드 수수료 문제 등은 약사회 회원들 생업을 위협하는 시급한 현안이라는 게 김 전 회장 주장이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전달된 현안에 회원 민생 관련 부분은 없고 김대업 집행부는 회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현 집행부의 회무 방향이냐”고 물었다. 
 
이어 “약사회의 주인은 회원이지 정부가 아니다”라며 “약사회는 봉사단체·시민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업권을 지켜야 한다. 언제까지 회원들을 희생시키고 영역을 뺏기기만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김대업 회장에 “설령 대선후보 측에서 직능갈등을 기피한다고 약사회가 약사들의 주장을 포기할 것이냐”며 “대한약사회가 나서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며, 이러한 사고를 가졌다면 대한약사회장을 즉시 사퇴하고 정부측 직업을 선택하라”며 날을 세웠다. 
 
한편, 김종환 전 회장은 이번 약사회장 선거를 출마를 위해 선거 공고일 하루 전인 지난 19일 대한약사회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