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서 제외된 약사회 반발
'해열제·감기약 구입 등 국민들 가장 많이 방문하는 약국 역할 중요'
2021.04.20 11: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약국 종업원을 제외한 방역 당국에 대해 약사단체가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20일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입장문을 통해 “우선 접종 필요성을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환자와 대면하는 약국 종업원을 제외한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회원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을 권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약국은 해열제, 감기약 등을 구입하기 위해 일반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장소로 조기 진단검사를 권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보건의료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고 제한적 공간에서 약사와 종업원이 함께 근무해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쉬운 밀접·밀집의 환경에 노출됐다.


약사회는 “이미 지역 감염 확진자 다수가 약국을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종업원을 우선접종에서 제외하는 것은 약국 약사를 우선 접종하는 정책효과가 반감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약국 종업원을 제외한 조치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모든 종사자가 백신 우선 접종됐으며, 의원급은 간호조무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등 대부분이 우선 접종대상이다.


약사회는 “약국에 함께 근무하는 종업원이 백신 우선 접종에서 제외되자 이미 많은 약사들이 백신 접종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약사회 또한 이런 상황에서 약사 회원들에게 백신 접종 참여를 권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K 방역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의심 증상 발생시 국민이 일차적으로 방문하는 약국을 통한 진단검사 권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마스크 수급 대란이 발생한 상황에서 전국 2만3000여 약국은 코로나 확산 예방과 방역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 공적 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휴일과 밤낮없이 헌신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종사자의 면역 형성을 위해 약사의 접종 일정에 따라 종업원도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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