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주자 설움 세나클소프트, 새 이름 '세나클' 출발
7년만에 사명 '변경'…사업 영역 확장·브랜드 인지도 제고
2025.02.25 06:03 댓글쓰기

세나클소프트가 설립 7년 만 사명을 변경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 미약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단 취지다.


24일 세나클소프트는 사업 영역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상호명을 '세나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는 "기존 사명이 소프트웨어 중심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소프트'라는 단어를 제외했다"며 "새 사명은 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로 브랜드 이미지 확대를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나클이라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이름은 소비자와 소통을 용이하게 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2018년 설립된 세나클은 클라우드 기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의무기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 출신인 위의석 대표와 박찬희 대표가 설립했다.


세나클은 기존 EMR 서비스 단점을 보완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 전자차트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병원 내 자체 서버 설치 비용을 줄이고, 보안 이슈나 데이터 손실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세나클 주력 제품은 1차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EMR 서비스 '오름차트'와 환자용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클레' 등이다.


오름차트는 접수, 진료, 검사, 수납, 서류발급 등 기본적인 EMR 기능은 물론 병원 운영에 필요한 사전심사엔진, 진료대기화면 등이 통합된 올인원 형태 병원정보시스템을 제공한다. 


클레는 병원과 연동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다. 일상에서 건강관리부터 아플 때 이용하는 병원 진료까지 사용자 건강관리 여정 전반을 관리한다.


세나클 사명 변경은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돌입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내 EMR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루며 다양한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통 기업으로는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등이 꼽히고 있지만 최근 이지스헬스케어, 세나클 등 후발 주자들이 속속 등장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세나클은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공개된 세나클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영업손실은 2020년 33억원, 2021년 44억원, 2022년 62억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20년 0원, 2021년 219만원, 2023년 3756만원으로 증가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사명을 변경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회사 목표와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며 "세나클도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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