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진단사업 매각 추진···글랜우드PE 유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돼 한투PE·이음PE·이투파 등과 대결…1200억대 전망
2023.05.03 12:02 댓글쓰기

LG화학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진단사업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선정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진단사업부 매각 주관을 맡은 삼정KPMG는 지난 2일 글랜우드PE에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각가는 12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LG화학 진단사업부 상각전영업이익이 약 2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 기업가치 배수로 6배를 책정한 수치다.


글랜우드PE는 인수 완료 후 수백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투자금을 투입 후 바이오 스타트업을 추가로 인수해 연구 및 사업화 역량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LG화학 진단사업부 본입찰에는 ▲글랜우드PE ▲한국투자PE ▲이음PE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이투파) 등 네 곳이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투자PE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 이투파는 유전자 분자진단 업체 랩지노믹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피씨엘의 경우 LG화학 출신 대표가 설립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LG화학이 대기업과 거래 경험이 많고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글랜우드PE를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했다.


1990년대 출범한 LG화학 진단사업부는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테스트하는 각종 진단 시약 및 유전자증폭(PCR)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연 매출이 300~400억원 사이로 50조 이상인 LG화학 매출과 비교해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진단사업부 매각 이유도 같은 배경이다. 특히 비주력 사업부를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인한다.


실제 LG화학은 전지재료, 친환경소재, 글로벌신약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정리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베트남 소재 가소제 생산 법인 'VINA PLASTICIZERS CHEMICAL' 지분을 매각 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아크릴필름 사업을 같은 해 7월에는 대만 LCD편광판 사업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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