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인 '국제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3)'가 4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23일 전시장에는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모이며 코로나19 유행으로 시들해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KIMES 2023은 명성에 걸맞게 서울 코엑스 전시장 1, 3층 A, B, C, D홀 전관과 그랜드볼룸까지 총 4만500㎡ 공간에 조성됐다.
국내외 1300여개 회사가 참여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 의료용품 3만5000여개 제품을 전시했다.
올해는 시장 강자로 꼽히는 전통 기업과 이들을 좇는 신흥 기업들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인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이지스헬스케어는 사용자 편의성을 보완한 제품을 선보이며 위상을 입증했다.
비트컴퓨터는 제품 라인업을 한층 다각화해 고객이 선택폭을 넓힐수 있도록 준비해 모객 유치에 나섰다.
특히 종합병원, 전문병원, 요양병원,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종별 선택은 물론 CS방식과 클라우드 방식, 진료과목별 특화된 솔루션을 공개했다.
유비케어는 병·의원 업무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사용자 편의성까지 고려한 의사랑 All New 솔루션 라인업을 출품했다.
이들에 맞서 세나클소프트, 메디블록 등은 클라우드 EMR 솔루션을 내세워 존재감을 알렸다.
이 외에도 씨젠의료재단도 의원급 EMR 솔루션으로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도 주력 제품을 내세워 모객 유치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최신 의료기기와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능들을 대거 선보였다.
초음파존에서는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HERA W10·V8과 고급형 V7을 전시하며,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능을 소개했다.
특히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등에 사용되는 초음파 진단기기 전(全) 라인업과 함께 최신 카메라, AI 기술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디지털 엑스레이를 집중적으로 전시했다.
LG전자도 수술용 모니터, 진단용 모니터, 임상용 모니터 등 의료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의료를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도 달라야 한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원격진료, 촬영, 판독, 수술 등 의료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라인업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의료용 로봇과 피부 및 성형 의료기기 업체들도 전시관을 메웠다.
먼저 큐렉소는 하지보행 재활로봇, 인공관절 수술로봇, 척추 수술로봇 등 다양한 의료로봇 라인업을 선보였다.
미래컴퍼니도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복강경 수술로봇을, 휴카시스템도 상하지 복합 보행 재활 시스템을 전시했다.
피부 및 성형 의료기기 업체 중에서는 클래시스, 하이로닉, 루트로닉 등 업계 대표주자들이 대규모 부스를 구성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은성글로벌, 메드믹스, 뉴퐁, 라이제르, 대주메디테크엔지니어링 등도 주력 제품을 앞세워 경쟁력을 뽐냈다.
이번 KIMES에서는 인공지능과 정보기술(IT) 기술을 접목한 업체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뷰노는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와 심전도 의료기기를 선보이며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뒀다. 메디팜소프트도 인공지능 기반 휴대용 심전도를 전시했다.
에이아이메딕은 심장 CT영상을 분석해 심혈관 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웨이센은 AI 소화기 내시경을 비롯해 인공지능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드래곤플라이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게임형 디지털 치료기기를 공개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향후 만 7세 이상에서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ADHD 치료를 돕겠다는 목표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굿닥은 삼성전자와 협업한 선진 의료 솔루션을 공개했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탑재한 굿닥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는 과정을 시연했다.
구교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