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병·의원 '보안 시장' 주목
올 9월부터 의료법 시행, 의료기기 업체 등 영상보안 사업 진출 급증
2023.03.18 06:05 댓글쓰기

오는 9월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시행을 앞두고 병원 내 보안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환자 시슬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출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가팔라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술실 CCTV 보안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통합 IT 정보보호 기업 마크애니는 지난 8일 KT와 수술실 CCTV 의무화법 대응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가수술실 CCTV 영상보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수술실 전용 CCTV 영상 반출 관리 솔루션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CCTV 영상정보 보안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마크애니는 자사 CCTV 영상보안 기술에 KT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를 발휘하겠단 계획이다. 


최고 마크애니 대표는 "마크애니 수술실 전용 CCTV 영상보안 솔루션과 KT 전략적인 비즈니스 노하우로 의료기관이 의료법 개정안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업 메타지음도 지능형 CCTV 기업 우경정보기술과 손잡고 수술실 영상보안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올해 초 지능형 수술실 CCTV 영상보안 솔루션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지움은 실시간 암호화로 영상 분실, 도난, 유출, 변조 또는 훼손을 방지해 의료진과 환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단 구상이다.


특히 다양한 의료기관 상황에 맞춰 독립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 구축된 CCTV 관제 시스템과 연동에도 최적화해 있단 설명이다.



수술실 CCTV 영상 보안 시장 떠오르면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진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기기 유통 전문회사 에이치엔드림은 지난달 영상분석 전문기업 우경정보기술과 '지능형 수술실 CCTV 영상보안솔루션’ 국내 유통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본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1월 의료계 맞춤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실시간 암호화 영상 저장을 비롯해 영상정보 접근 통제 등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된 병원 맞춤형 지능형 영상보안 및 반출 솔루션이다. 


의료기관 및 각급 병원 수술실 내부 설치 시 오염 가능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운영이 가능하며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도 지원한다.


의료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씨앤씨메디텍 역시 수술실 CCTV 설치 및 보안시스템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영상보안시스템 개발업체인 포소드와 함께 수술실 CCTV 설치부터 보안시스템까지 제공하는 통합솔루션을 공급한다.


회사에 따르면 포소드 영상반출 보안시스템은 영상반출 시 신체, 얼굴 등 자동으로 추적해 마스킹하는 툴을 제공한다. 


반출된 영상은 콘텐츠 암호화 기능이 적용되어 전용 플레이어에서만 열람할 수 있다. 영상에는 사용자 식별 워터마크 삽입으로 무단 캡처와 촬영으로 인한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환자 시술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보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술실 CCTV 영상에는 환자와 의료진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는 만큼, 의료법 개정에 준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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