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디오, 9년만에 첫 분기 적자 118억
해외법인 매출 급감 4분기 영업손실…경영권 매각도 차질 상황
2023.02.24 05:45 댓글쓰기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디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4년 2분기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법인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추진한 경영권 매각이 불발되면서 사업에도 혼선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디오는 2022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8.9% 감소한 240억원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8억원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다. 


201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을, 2018년에는 풀 디지털(Full Digital) 무치악 솔루션 등을 출시한 바 있다.


디오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디오는 영업이익 -15억원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실적을 회복하며 줄곧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그러나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내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누적 실적도 모두 하락했다.


디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48% 감소한 1313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44억원, 당기순이익은 -201억원으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디오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해 "해외법인 매출이 감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 광고선전비 및 대손상각비가 증가하고, 무형 자산 손상차손으로 기타비용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실제 디오는 주요 해외법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일례로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9% 급감한 1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기업형 치과(DSO)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서도 여전히 큰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오 경영권 매각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디오는 지난해 3월 휴젤 창업자 홍성범 상하이서울리거 원장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홍 원장은 지분 100%를 보유한 컨소시엄 세심을 통해 디오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 및 특수관계인 7인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었으나, 계약 5개월만에 돌연 취소하고 말았다.


이 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디오는 경쟁사인 메가젠임플란트에 업계 3위 자리까지 내준 상황이다.


디오는 최근 또 다시 경영권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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