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실적 감소에 법적 처분까지 '겹악재'
前 대표·법인 벌금형 선고…노사 갈등 인한 불협화음설
2023.02.22 19:42 댓글쓰기

국내 홈 헬스케어 시장을 대표하는 바디프랜드가 고충을 겪고 있다.


지난해 경쟁사인 세라젬에 시장 1위까지 내준 데 이어 최근에는 허위 광고가 적발돼 법적 처분을 받으면서 기업 이미지도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4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405억원) 대비 약 4.5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95억원 대비 55% 감소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가전수요 급감을 감안하면 바디프랜드 전체 매출이 6000억원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헬스케어 가전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홈 케어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엔데믹 영향으로 외출이 잦아지고 원자재 및 판관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디프렌드가 경쟁사인 세라젬에 업계 1위 자리도 내준 상황이다.


실제로 세라젬은 2021년 매출 6670억원, 영업이익 9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바디프랜드보다 각각 757억원, 242억원 많다.


바디프랜드 실적 악화는 지나친 내수 의존적 매출구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제품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510억원이다. 이 중 수출은 77억원으로 2%에 불과하다.


반면 세라젬은 해외에서 먼저 매출을 일으키면서 성장했다. 2018년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전까지 전체 매출 90%가 해외에서 나왔다.


이런 가운데 노사 갈등으로 인한 내부 불협화음이 성장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최근에는 허위 광고 문제로 박상현 바디프랜드 前 대표와 법인이 각각 벌금 1500만원,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아 이미지를 많이 구겼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매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전략을 비롯해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