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제도화 급물살…업계, 서비스 고도화
단순 진료·약(藥) 배송 넘어 만성질환 관리 등 건강관리 플랫폼 표방
2023.02.14 11:47 댓글쓰기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 진료와 약 배송을 넘어 만성질환 관리 등 질병 예방에 기여하는 플랫폼을 표방하며 제2도약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비대면 진료 제도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 솔루션 기업 비플러스랩이 최근 환자 케어중심 비대면 진료 솔루션 '어디아파' 서비스를 새롭게 공개했다.


기존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초진 환자와 약 배송에 집중된 서비스였다면, 어디아파 서비스는 의사가 환자를 지속적으로 케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달 중 의사·병원이 기존 환자를 체계적으로 교육·예방·관리할 수 있는 구성과 예약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또 3월 중에는 해외 비대면 진료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비플러스랩 관계자는 "어디아파 서비스는 대면과 비대면 진료 적절한 연계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환자 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으로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굿닥 역시 올 들어 비대면 진료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장애인, 농민 등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굿닥은 지난달 그린랩스파이낸셜과 농민을 위한 비대면진료 사업 협력에 나섰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로 농촌 지역 심각한 의료공백 현실을 개선하겠단 취지다.


그린랩스 팜모닝 앱에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 버튼을 누르면 굿닥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농민이 원하는 대로 각 과목 전문의를 비대면으로 만나 진료를 받고 처방약까지 신속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


굿닥은 또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회사 측은 간단한 경증 진료 및 약 처방을 위한 진료에도 장애인의 경우 소요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리는데, 굿닥을 통해 건강권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굿닥 관계자는 "누구나 편리하게 건강관리 할 수 있는 의료환경 구축에 기여하고자 장애친화의료기관, 장애인건강주치 사업에 참여 중인 병의원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정부가 비대면 진료에 대해 '제도화'를 천명한 만큼, 이를 대비한 선제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닥터나우는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여민수 전 카카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내실화에 한창이다.


판사 출신인 김 이사는 2009∼2017년 네이버 대표를 지내며 스마트폰 태동기에 네이버 변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여 이사는 NHN, 이베이코리아, LG전자 등 비즈니스 사업 부문 임원과 카카오 광고사업 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8∼2022년 카카오 대표를 지낸 비즈니스 전문가다.


닥터나우는 이들을 영입해 고객 경험 중심 노하우를 얻는 한편, 장기 성장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제도화 가능성에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모노랩스 자회사 코레시옹비탈레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우주약방'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주약방은 일반 이용자 및 만성질환자가 모바일상에서 진료, 처방, 약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일회성은 물론 정기적인 진료도 쉽고 편리하게 제공해 이용자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코레시옹비탈레 관계자는 "우주약방은 단순 처방을 넘어 지속적인 건강 관리와 질환 예방에 기여하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라며 "국민 모두 활용이 용이한 서비스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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