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불구 수백억 투자…헬스케어 업체 약진
올해 벌써 10곳…역대 최대 성과 갱신 등 성장 기반 다져
2023.02.16 06:28 댓글쓰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이 연이어 투자 유치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후속 투자는 물론 역대 최대 성과를 갱신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곳에 달하는 헬스케어 업체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의료용 대마 생산 솔루션을 개발한 애그유니가 지난 9일 팁스 운영사인 인포뱅크, 아이엑스브이 랩 혁신펀드 투자,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이끌어 냈다.


2019년 설립한 애그유니는 스마트팜을 통해 의료용 대마 생산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정밀농업 기술로 고부가가치 식물 소재를 계획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유니애그는 바이오 신약, 개별 인정형 원료 확보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소재에 특화된 의료용 대마 생산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건강에 이로운 다량의 칸나비노이드 성분을 추출할 수 있게 재배해 제약사, 농업 관련 국내 전문 연구기관과 제품 생산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유치한 투자금으로 의료용 대마 분야, 해외 진출 등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4년부터 ‘식의약 규제 혁신 100대 과제’에 대마 의약품 활성화 정책을 포함, 대마 성분 의약품 제조·수입을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병원 경영지원회사 메디빌더도 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신규투자사인 LB인베스트먼트가 보통주 방식으로 참여했다.


메디빌더는 파트너 병원에 최적화된 맞춤형 경영지원회사를 공동설립하는 모델로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이다.


병원과 경영관리회사가 ‘초격자 병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대형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을 공유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스톡옵션 등 보상구조를 통해 핵심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메디빌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데이터마케팅을 잘하는 조직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병원의 성장을 위해 교육, 인사, 개발, 해외마케팅 등의 역량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도 8곳에 달하는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입증하며 100억원 이상 투자금을 확보하는 곳도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의사, 치과의사 등 의료인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티그레이션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63억원이다. 


인티그레이션은 2019년 한의계 플랫폼 스타트업 메디스트림을 설립하고, 이후 치과의사 플랫폼 모어덴을 운영하는 데니어를 인수하며 의료계 불편을 해결하고 있다.


인티그레이션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기존 서비스의 고객 경험 고도화, 한의원 및 치과의원 유통망을 통한 B2C 시장 진출, 데이터 기반 경영 지원 SaaS 등 신제품 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를 재정비하고 우수 인력을 채용해 한의원과 치과의원 운영 고도화와 인프라 혁신을 확대할 방침이다.


비슷한 시기 당뇨병 진단 및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한 오렌지바이오메드 역시 인탑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금은 31억원이다.


오렌지바이오메드는 당뇨병 진단과 당뇨 합병증 예방에 쓰이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측정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현재 당뇨환자는 병원에 가서 채혈을 하고 대형병원에 검사를 의뢰하면 1~2일이 지나서야 당화혈색소 수치 결과를 받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오렌지바이오메드 현장진단 의료기기는 혈액 한 방울만을 필요로 하며 사용이 편리하여 검사 장소에서 15분 내에 당화혈색소 수치를 제공한다.


특히 오렌지바이오메드는 미세유체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1억원을 상회하는 병원 장비(HPLC) 1/500 가격으로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정산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 개인 맞춤화 디지털 수면솔루션 ‘미라클나잇’을 개발한 무니스, 두뇌 인진건강 솔루션 ‘실비아’를 개발한 실비아헬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을 운영하는 메디르도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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