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엘앤케이바이오 독점 '도전장'
'높이 확장형 케이지' 시장 양자구도 형성…제품 수요 계속 증가 추세
2023.02.09 05:50 댓글쓰기



차세대 척추 임플란트로 불리는 '높이 확장형 케이지' 시장을 두고 엘앤케이바이오메드와 시지바이오가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에선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유일하게 제품을 생산하며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최근 시지바이오가 경쟁 제품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들 제품 모두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된 만큼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케이지는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인 척추 유합술에서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삽입하는 임플란트다.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서는 고정형 케이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고정형 케이지는 높이와 크기가 고정된 탓에 환자마다 척추 사이 높이가 달라도 억지로 끼워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크기가 딱 맞지 않다 보니 삽입 과정에서 척추뼈가 훼손될 우려가 있고, 작은 크기의 케이지는 디스크 본래 높이와 각도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제품이 '높이 확장형 케이지'다. 높이 확장형 케이지는 고정형 케이지와 달리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환자 척추 높이에 맞게 사용이 가능하다.


디스크에 케이지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척추뼈 훼손을 줄이고 수술 후 통증, 감염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유일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측면‧정면‧후면 등 3가지 수술법에 적용할 수 있는 높이 확장형 케이지 제품을 개발했다.


대표 제품인 '패스락-TM'은 'H'자 모양으로 기존 케이지보다 더 많은 골 이식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해 골 유합 능력을 향상시켰다. 


환자의 다양한 척추 환경에 따라 삽입 각도(최대 20도)와 길이(최대 25㎜), 높이(최대 4㎜)를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임상 적용 범위를 넓혀 시술 한계 극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메디컬아이피, 플라즈맵 등과 협력해 제품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지바이오가 높이 확장형 케이지 '엑센더(Excender)'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엑센더는 협소한 공간 진입에 용이하도록 앞부분 형상이 탄환 형태로 개발됐다. 케이지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척추뼈 훼손을 최소화하고 높이와 각도를 충분히 확장할 수 있다.


엑센더는 척추뼈 중에서도 골밀도가 가장 높은 뼈 테두리 부분에 닿는 면적을 최대화해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뼈 바깥쪽 대비 비교적 덜 단단한 부분인 뼈 안쪽에서 케이지가 주저 앉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업계에서는 높이 확장형 케이지가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들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지바이오 관계자는 "높이 확장형 케이지가 국내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 다소 생소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모두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고정형 케이지와 비슷한 가격에 수술 가능한 점에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두 업체는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우선 엘엔케이바이오메드는 일찍이 미국 FDA, 유럽 CE 등을 인증받으며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시지바이오도 향후 2년 안으로 미국 시장 진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밑작업으로는 지난해 북미척추학회에 참가해 여러 바이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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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하하 02.09 17:19
    제정신으로 쓴 기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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