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트로,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와 '소송' 다툼
올해 초 진단키트 사업부문 협력 과정서 갈등 촉발
2022.12.20 06:11 댓글쓰기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바이오메트로와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가 진단키트 사업부문 협력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노스는 바이오메트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던 상황이지만 양사는 최근 합의에 이르러 분쟁은 일단락된 상태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노스는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바이오메트로 진단키트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나노스 측은 "이번에 인수하는 진단키트는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유럽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달에는 국내 허가 신청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단키트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소아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편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단키트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양사 입장이 갈리기 시작했다.


나노스에 따르면, 회사는 바이오메트로가 발행한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10억원을 취득하고 관계를 넓혀 진단키트 사업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이오메트로가 제공한 정보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 계약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나노스 관계자는 “바이오메트로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취득하기 위해 10억원을 입금했는데, 고의든 아니든 제공받은 정보가 가짜였다”면서 “바이오메트로 계약 위반으로 계획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민사소송까지 진행해 10억원을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환 받기로 상태”라고 부연했다.


반면 바이오메트로는 나노스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바이오메트로 관계자는 “당초 좋은 의도로 협업을 시작했으나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계약이 틀어진 것 뿐, 제공한 정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진단키트 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여러 조건 중 첫 번째인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협력관계를 정착하고 이후 사업권 이양까지 검토했으나 나노스가 계약이행을 위한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모든 일이 상당히 지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바이오메트로에 일방적으로 덮어씌우기 위해 허위정보 제공이라는 핑계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현재 조정으로 합의에 이르러 모든 분쟁이 종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메트로는 오히려 나노스가 자사 진단키트 사업부문을 인수했다는 보도자료를 일방적으로 내보낸 탓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바이오메트로 관계자는 “나노스와 진단키트 사업부문에서 협력을 하자는 협약을 체결한 적은 있지만 그 이상 진행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협의 없이 사업부문 인수가 확정됐다는 내용으로 자료를 배포해서 회사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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