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이어 KT도 'AI 솔루션' 개발 속도
뇌(腦) 질환 영상·초음파 분석 인공지능 AI 등…관련 스타트업은 '고심'
2022.12.12 05:21 댓글쓰기

디지털헬스분야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AI 의료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주) C&C가 뇌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를 비롯해 뇌경색·뇌동맥류 진단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KT도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 결정을 자동 분류한 후 양성 및 악성을 판단하는 솔루션을 선보이면서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을 보는 AI 의료 솔루션 스타트업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자본 등을 앞세운 대기업과 경쟁 자체가 어려워서다. 단 최근 지방자치단체 등의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 C&C, KT 등은 최근 AI 의료 솔루션을 개발에 잰걸음이다.


SK C&C는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일하게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 디지털헬스케어 실증지원 사업 탈락 후에도 사업 재지원 등을 계획 중이다.


자체적으로 보험수가 책정 여부가 미흡했다고 판단해 이를 보강할 뜻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뇌경색 및 뇌동맥류 진단모델을 개발해 임상시험에 나선다.


KT는 지난달 16일 열린 ‘AI 발전전략’ 간담회에서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 결정을 자동 분류한 후 양성 및 악성을 판단해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의료 솔루션을 선보였다.


세부적으로 결절 영역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결절 부분의 양성 및 악성 등 리스크를 판단하는 기술이다. 침습형 미세바늘 조직검사를 대체하고, 불필요한 절제 수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KT 설명이다.


물론 인하대병원과 공동을 연구 중인 해당 AI 의료 솔루션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 허가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듯 루닛, 뷰노, 뉴로핏, 코어라인소프트, 클라리파이 등 AI 의료 솔루션 업체들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개발에 가세하면서 스타트업들의 속내는 쓰리다.


물론 대기업 진출 자체를 정부가 막을 수 없지만 지방자치단체 과제 등 직접적인 지원 외에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피력한다. 쉽게 말해 수가 적용 등 규제를 풀어달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기존 의료 AI 업체들과 경쟁했을 때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도 “대기업이야 적자가 나도 버틸 수 있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매출이 나지 않으면 회사가 망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 지원으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산업 안에서 매출을 끌어낼 수 있도록 가산 수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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