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제약사 협업 활발…유통망 기반 '시너지'
젠바디·오상헬스케어·래피젠 등 판매 전략 강화 등 추이 주목
2022.09.22 05:32 댓글쓰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와 제약사 간 협업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약사는 기존 유통망을 제공하고 진단키트 업체는 이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 전략으로 업체 간 러브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젠바디, 오상헬스케어, 래피젠 등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안국약품,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 제약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먼저 젠바디는 지난 15일 안국약품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헬리코싸인 드라이'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안국약품은 면역·분자 진단 유통 및 제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안국바이오진단과 계약을 통해 젠바디 헬리코싸인 드라이를 공급 받는다.


헬리코싸인 드라이는 위점막 생검조직을 이용해 위장 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생성하는 요소분해효소의 활성을 정성적으로 측정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진단에 도움을 주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빠른 검사 시간 및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진 헬리코싸인 드라이로 안전하고 차별화된 헬스케어 제품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오상헬스케어가 유한양행과 함께 약국에서 유한 자체 브랜드인 '유한 코로나19 항원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유한 코로나19 항원자가검사키트는 비강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통해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판단할 수 있다. 


올해 2월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 유럽 공식적합성 인증(CE COC) 획득 및 임상에서 민감도 96.67% 특이도 100%라는 높은 평가 결과를 받았다.


제조사 오상헬스케어는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진단제품을 수출하며 쌓아온 기술력으로 2020년 국내기업 최초로 코로나19 PCR 진단키트의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는 전 세계 85개사가 지원한 국제기구 FIND Dx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저개발국가 공급 프로젝트에서도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최종 4개 업체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진단키트 업체들과 제약사들 협업은 코로나 초기부터 활발하게 추진돼 왔다.


먼저 래피젠은 올해 초부터 일동제약과 신속항원검사 키트인 '바이오크레딧 코비드-19 Ag' 공급을 하고 있다.


바이오크레딧 코비드-19 Ag는 래피젠이 개발한 전문가용 코로나 항원검사키트로 피검사자 비인두 도말 검체에서 SARS-CoV-2항원을 면역크로마토그래피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판별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지난해 4월 한미약품과 손잡고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 약국 유통을 시작했으며, 피씨엘도 동아에스티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국내외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 ▲항체 진단키트 ▲항원신속 진단키트 ▲항원 홈테스트 진단키트 ▲중화항체 진단키트 등을 공동 개발하고 판매 중이다. 이 가운데 항원신속 진단키트와 항원홈테스트 진단키트는 셀트리온USA로 2021년부터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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