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R&D 등 사장 4명 중 3명 '사임'…배경 관심
이민철 사장 퇴사 이어 민경오·이호 사임…최진수 사장만 유지
2022.08.19 05:44 댓글쓰기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에서 연구개발과 비즈니스를 총괄해 온 민경오, 이민철, 이호 사장이 직위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철 사장은 퇴사 후 씨젠의료재단으로 이직했고, 민경오, 이호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남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 민경오 사장(연구 총괄), 이민철 사장(연구개발 총괄), 이호 사장(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이 최근 직위를 사임했다. 


이들 3인은 1분기까지 임원 현황에 이름을 올렸으나 2분기 들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이들 재직 기간은 민경오 사장은 10개월, 이민철 사장은 1년 8개월, 이호 사장은 1년 3개월이다.


민경오 사장은 지난해 씨젠에 합류해 연구 부문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민철 사장은 연구개발(R&D) 부문을 총괄했으며 전남대학교 병리학 박사로, 전남대 의대 학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호 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해온 인물로 LG전자에서 미국 판매 법인장과 프랑스 판매 법인장, 중남미 지역 대표를 지냈다.


사장 4명 중 3명이 사임하면서 현재 최진수 사장만 유일하게 남은 상황이다.


씨젠 관계자는 "이민철 사장은 퇴사 후 씨젠의료재단으로 합류했으며 민경오, 이호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고문으로 남아 회사 성장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에서 사업 핵심 부문을 총괄해 온 인력이 대거 사임하자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수혜가 옅어지면서 회사 차원에서 경영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씨젠 올 2분기 매출은 12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급락했다. 영업이익은 1442억원에서 130억원으로 10분의 1 가량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특히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연봉 인력을 대거 충원했던 만큼 인건비 감축이 불가피하단 평가다. 


일례로 2019년 200억원에 불과하던 씨젠 임직원 급여는 2020년 728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2021년 1214억원으로 2년 새 6배 넘게 불었다. 


퇴직금 및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비용은 같은 기간 2019년 242억원에서 2021년 1214억원으로 4.7배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씨젠 임원은 1분기 54명에서 2분기 48명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직원은 1187명에서 1141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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