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물음표 불구 비대면 진료 플랫폼 '투자' 러시
엠디스퀘어·비플러스랩·솔닥 등 거액 유치 성공…시장 입지 강화
2022.08.04 05:50 댓글쓰기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플랫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현행법상 비대면 진료는 원칙적으로 불법에 해당하는 만큼 성장성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는 상황이나 벤처캐피탈(VC)들은 여전히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 굿닥, 바로필 등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강도 높은 시장 규제에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묵직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집계 가능한 이들의 누적 투자금은 800억원을 넘어섰다.


먼저 이날 엠디스퀘어는 25억원대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엠디톡'을 출시한 이래 만든 첫 성과다. 


회사 측은 비대면 진료 수요 증가와 관련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점에 대해 사업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대·내외적 거시 환경 변화와 리스크 증가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투자라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엠디스퀘어는 향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사노피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맞춤형 프리미엄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난달에는 비플러스랩과 솔닥이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다.


비플러스랩 관계자는 "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 '어디아파'에 비대면 진료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첫 투자 성과"라고 설명했다. 20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한 비플러스랩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토털 의료솔루션 플랫폼으로거듭나겠단 목표다.


현재 베타 버전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9월에 정식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다. 또 연말까지 건강검진과 대면·비대면 진료가 연계된 토털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비슷한 시기 솔닥도 포스코기술투자에서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이지만 이번 투자에서 4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솔닥은 카카오 기반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지난해 프리 시리즈A 투자에서 20억원대 투자금을 확보했다. 


굿닥도 2020년 7월 모회사 케어랩스에서 물적 분할 후 처음으로 21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성공했다. 이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개발자 채용 및 기술 기반 플랫폼 경쟁력 확대에 집중해 가는 등 모바일·디지털 토탈 헬스케어 ‘슈퍼앱’ 포지션을 한층 공고히 해 갈 방침이다.


이밖에 닥터나우, 바로필, 썰즈, 메디르 등도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장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비대면 진료 시장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한시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며 개화했다. 다만 전면 법제화를 앞두고 의약단체 반발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실제 올해 시리즈B로 400억원을 조달한 닥터나우는 의약계 형사 고발이 이어지자 '원하는 약 담아두기' 서비스를 중단키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지만 100%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대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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