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혈제 전문 이노테라피, 신제품 출시했지만 '좌불안석'
2년 연속 매출 전무한 실정, 바이오신약 사업영역 확장 추이 주목
2022.01.18 11: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의료용 지혈제 전문업체 이노테라피가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으나, 부진한 실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기반도 마련했으나 관련 매출은 2년 연속 전무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신약 분야로 사업영역 확장하고 있는데,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이노테라피는 과다출혈 방지를 위한 수술용 지혈제를 개발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홍합 접착 원리에 기반한 생체모방기술을 적용해 의료용 지혈제를 만드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인체 혈액응고 매커니즘과 독립적으로 작동하기에 지혈이 잘 되지 않는 만성 심혈관질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또 ▲아스피린 복용환자 ▲당뇨병 환자 ▲외상 환자 등에도 적용이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노테라피는 2019년 2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주력 제품인 ‘이노씰 플러스’와 ‘엔도씰’에 대해서도 품목 허가를 취득하며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앞서 2015년 허가를 받은 ‘이노씰’까지 더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당시 상장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은 이노테라피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2021년 예상 당기순이익을 167억 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7조원 글로벌 지혈제 시장에서 피브린계 제품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노테라피도 2020년을 흑자전환 시기로 예상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이노테라피는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4억원에 그쳤다. 회사가 제출했던 매출 189억 원과 비교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영업손실도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22% 늘었다. 예측치와 실제 성과 사이 괴리율이 해마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독자 기술을 내세운 제품 상용화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신제품이 큰 호응을 일으키지 못한 데 있다.
 
실제 이노테라피 매출실적표를 살펴보면 지난 2015년 출시한 이노씰로만 매출을내고 있다. 2019년 상용화에 성공한 이노씨플러스와 엔도씰은 매출은 2년 연속 전무하다.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앞서 이문수 대표는 “매출에서 해외시장 비중이 70% 이상 될 것”이라며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실었지만 현재 해외 시장 비중은 25%에 그치고 있다.
 
회사는 신제품 이노씨플러스와 엔도씰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는데, 그동안 거둔 성과를 뛰어넘을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회사 측은 “유럽의 경우 자체 CE허가 획득 후 현지 대형사와 판권계약을 통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가를 위해 현지 임상개발이 필요한 미국, 일본, 중국은 현지 대형 제약 및 의료기기사와 라이센싱 계약을 맺어 허가획득 및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회사는 세계적인 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면서 학술임상으로 임상데이터를 축적하는 판매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매출액 20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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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on 02.08 17:46
    이노씰플러스 국내 판매는 언제? 제품에 문제? 아니면 보험가 협상 결렬?
  • me 01.19 06:23
    회사를 믿고 기다린 주주들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공모 신청 때 회사계획은 매우 허황된 것이었습니다. 구교윤 기자님의 기사처럼 그동안의 공백을 메울 반전이 필요합니다.
  • daon 02.08 17:46
    이노씰플러스 국내 판매는 언제? 제품에 문제? 아니면 보험가 협상 결렬?
  • me 01.19 06:23
    회사를 믿고 기다린 주주들도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공모 신청 때 회사계획은 매우 허황된 것이었습니다. 구교윤 기자님의 기사처럼 그동안의 공백을 메울 반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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