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의료계 반발에도 성장 추세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바비톡 등 사업 확대 투자유치···코스닥 상장도 추진
2021.11.04 05: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국내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들이 각종 규제와 압박 속에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환자 ‘불법 알선’ 논란을 두고 대한의사협회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와중에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피부시술 정보 플랫폼 여신티켓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100억원 규모 시리즈B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1억원 규모 시리즈A를 완료한 여신티켓은 이를 기반으로 피부 시술을 비롯해 미용과 성형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여신티켓은 최근 사업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따. 여신티켓은 지난 6월 메가존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반 피부분석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여신티켓 관계자는 "현재 피부 시술에 한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미용과 성형 분야도 진출할 것"이라며 "특히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춰 의료관광 사업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물적분할을 마친 바비톡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바비톡은 지난해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물적분할 후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비톡은 이를 동력으로 삼아 오는 2024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비톡 관계자는 "지난 4월 신규 사업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해 물적 분할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향후 3년 이내 신설법인을 통해 코스닥 상장도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언니도 최근 업계 최초로 ‘고객인증병원제’를 도입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고객인증병원 제도는 환자에게 병원 방문 후기를 물은 뒤, 이를 점수로 환산해서 기준선을 넘은 병원에 인증병원 배지를 달아주는 제도다.
 
평가 지표는 모두 다섯 가지로 병원 정보 신뢰도와 고객 만족도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신뢰도에서는 ▲앱에 나온 정보와 실제 병원 정보가 일치하는지 ▲추가 결제 강요는 없었는지 ▲후기 작성 강여 여부 등을 묻는다. 만족도에서는 ▲대기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수술실 CCTV, 안심실명제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했는지 등을 평가한다.
 
강남언니 관계자는 “병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다 고객인증병원 제도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이 제도로 환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병원의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법부가 미인하이에 대해 불법성을 인정하면서 실형을 선고한 가운데, 업계에서도 우려가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특히 대한의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보건복지부도 플랫폼 광고를 심의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규제를 예고한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체 관계자는 "반대 의견이 많다고 사업을 접을 수 없지만, 최대한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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