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니즈 파악·연구개발 투자로 업계 1위 이끌 것'
김영준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대표이사
2020.05.28 06: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업계 1위에 올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이하 캐논메디칼) 김영준 대표이사의 목표는 명쾌했다. 코로나19와 혁신의료기기 지원사업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들이 있지만 결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Needs) 파악과 끊임없는 연구, 그리고 이를 뒷받치는 마케팅이라는 것이 김 대표 철학이다. 5월27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 의료전문지기자단이 올해 1월 취임한 김영준 대표와 만나 향후 캐논메디칼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취임 축하드린다. 소감과 앞으로 각오는  
 
A. 캐논은 광학, 센서, 이미지 프로세싱 등에 있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러한 캐논의 한국 현지법인대표이사로 취임해 큰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취임사를 통해 캐논 메디칼의 임직원들에게도 전한 바와 같이, 캐논 메디칼을 Best People에 의한 No.1 Company를 만드는 것이 소임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Customer First Mind,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두 번째가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팀이라는 생각, One Team Spirit. 마지막으로 Never Give up & Winning Spirit,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기고자 하는 집념이 필요하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비즈니스에 임했을 때 캐논 메디칼이 No.1 Company가 되리라 믿는다.
 
Q. GE·PHILIPS·SIEMENS 등 영상진단 분야 강자들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통적인 4대 이미징(CT, MR, XR, US)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구체적 목표와 기대하는 성과가 있다면

A. 영상진단 분야에서의 경쟁은 결국 기술력과 내구성의 차이에서 판가름 난다고 본다. 특히, CT와 초음파 장비는 이미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 세계 최초의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영상 재구성 AI 기술인 AiCE가 탑재된 CT 는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고 저선량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세계에서 유일한 UHR(초고해상도) CT인 Aquilion Precision(애퀼리언 프리시젼)과 캐논의 최고 사양 신제품인 Aquilion ONE PRISM(애퀼리언 프리즘)뿐만 아니라 Mid Range CT에 이르기까지 그 적용 범위가 확대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초음파의 장비의 경우 기본적 영상의 해상도와 투과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Liver Package, SMI(Superb Micro-vascular Imaging)와 같은 혁신적 킬러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어 진단 및 연구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MR과 Angio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아직 제품의 장점을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본사 차원에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곧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세계 최초 AI 기반 노이즈 제거 기술이 MR에 적용되면서 기술 선도적 측면에서도 충분히 가능성 있으리라 본다. 혈관투시장비(Angio)의 경우, 이미 인터벤션 쪽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본사에서 영상의 퀄리티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말, 내년 초에는 가장 하이엔드급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캐논 메디칼의 10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의료기기 개발 역사와 ‘Made for Life’라는 생명존중 기업 철학에 걸맞게 제품 내구성이 매우 강한 것 또한 캐논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다. 탄탄한 제품과 기술력 그리고 캐논 메디칼의 훌륭한 인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에 좀 더 힘을 쏟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업계 선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코로나19로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이 많이 위축됐다. 올해 사업은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고려하고 있는지

A.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공공병원, 병의원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빅5 병원의 매출 역시 급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의료기기 시장 또한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고객의 상황과 니즈를 면밀히 살피고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캐논 역시 Webinar나 화상회의를 통한 영업,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객의 상황에 맞는 파이낸셜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적극적인 외부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 임직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계층별 교육뿐만 아니라 영업, 제품 및 임상 전문가, 엔지니어 등 각 직무 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개개인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나 이번 코로나19의 경우처럼 호흡기 관련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모바일 CT나 모바일 X-ray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캐논에서도 본사 차원에서 모바일 CT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 모바일 CT는 테이블이 없는 모바일 전용이어서 촬영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지만 캐논은 실제 범용 CT를 무진동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으로써 감염환자의 동선 제어, 장거리 기동성도 확보하면서 넓은 범위의 나선형 촬영, AiCE를 활용한 고화질 영상 획득 등 범용 CT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캐논 CT의 설치필요면적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솔루션이다.
 
“Collaborative Imaging 통해 치료 효율성 제고하고 국가 의료비 지출도 경감”
“혁신의료기기기업 지정 위해 본사 적극적 투자 요청”
“우리나라가 미래 성장동력 헬스케어 분야 선도하는데 일조”

Q. 비대면 진료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의료계에서도 원격의료를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 

A. 작년 RSNA에서 선보인 Collaborative Imaging(이하 Ci)를 꼽을 수 있다. Ci는 캐논 메디칼의 첨단 영상기기와 혁신적 임상 기술 및 의료 IT기술을 결합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병원의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검사, 진단 및 치료, 공유, 분석 등 의료 프로세스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뇌졸중, 구조적 심장질환, 간암, 폐암 및 근골격 질환 등 사회적 비용이 큰 질병을 중심으로 Ci의 임상적-운영적-재정적 개선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병원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치료의 효율성 증대와 국가적 의료비 지출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빅데이터인데 AI 기술이 접목된 MR, Ultra High-Resolution CT 등 이미 캐논의 장비에는 빅데이터, AI와 관련된 기술들이 접목돼 있다. 방대한 영상의 양을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고 스캔 타임을 줄이면서도 영상의 퀄리티를 최상으로 높이는 기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Q. 올해 혁신 의료기기 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의료기기산업 육성법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과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이 한창 추진 중이다. 국내 의료기기 분야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바라보는지, 또 캐논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캐논 메디칼은 외국인투자기업이므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매출액의 6%) 이상의 의료기기 연구개발 투자 혹은 시행을 하는 경우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시점에서는 조금 어려운 시도지만, 국내의 의료연구진, 특히 영상의학의 주요 대학병원의 연구 능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고, 의료기기 관련 공학 연구진의 탁월함, 그리고,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고려해 일본 본사의 투자 의지를 고무하고자 합니다. 
혁신의료기기 지정은 수입기기의 경우에도 가능하며, 캐논의 AI 기반의 화질 개선 기술인 AiCE는 기술집약도가 높고 혁신속도가 빠른 첨단기술군의 대분류 내에 인공지능ㆍ빅데이터 기술의 중분류, 그 중 “의료영상 판독 기술”에 해당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유럽, 일본에서 의료인허가가 완료됐고 현재 식약처 허가를 준비 중인 초고해상도 CT Aquilion Precision은 기존 최상급 CT의 공간해상도를 대폭 향상시켜 0.15 mm의 해부학적 구조까지 분별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역시 첨단기술군 대분류의 융복합 영상진단ㆍ치료기술의 중분류 중 ‘미세영상진단’ 소분류에 해당한다. 진단 정확률을 높이는 의료 결과 향상이 가능하므로 의료혁신군 대분류에도 해당할 수 있다. 
 
Q. 전 세계 산업의 패러다임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의료기기업체와 국내 의료IT 스타트업 간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새 자극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우수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과의 투자나 협업을 기획하고 있는지 궁금

A. 오픈 이노베이션의 개념에 정확히 부합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캐논 역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예로 최근 몇 년간 영국의 Voxar, 미국의 Vital Imaging, 프랑스의 Olea와 Virtual Imaging 등 다수의 영상처리솔루션 전문기업을 인수하며 이미지 후처리 기술 향상 및 응용 소프트웨어 부분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 밖에도 진단시약회사(Spartan, T2Biosystems), 환자정보처리 시스템 회사(Fysicon) 등을 인수하는 등 끊임없이 투자 개발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한국의 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제조업을 시작으로 지식서비스산업까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리고 이제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헬스케어, 의료 분야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의료진, 의료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있다면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고 국가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캐논 메디칼 역시 한국이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캐논 그룹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4개의 핵심 주력 사업을 선정했다. 바로, 헬스케어, 감시용카메라, 커머셜 프린팅, 산업용 장비 사업이다. 그 중에서도 캐논은 도시바메디칼 인수를 계기로 의료기기사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본래 캐논 그룹이 가지고 있던 3가지 원천 기술인 광학 기술, 영상 처리 기술 그리고 센서 기술은 모두 헬스케어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술들이다. 이 기술들이 100년 역사의 영상진단장비 기술과 접목된다면 앞으로 캐논 메디칼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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