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R 전문기업 유비케어 매각···예비인수후보 3~4곳 선정
주관사, 연말 최종 결정여부 관심···지분 52%·2000억원대 추산
2019.12.06 05: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전자의무기록(EMR) 전문기업 유비케어의 매각 준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최대주주 변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EY한영 등 매각 주관사에서 유비케어 인수와 관련한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 3~4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예비실사기간을 거치고 나면 본입찰을 진행한다. 당초 연말인 12월 내 결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시기상 올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케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33.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이와 함께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52%가 될 전망이다.
 
현재 유비케어의 시가 총액이 28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을 포함, 거래 금액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 매각설은 유비케어가 지난해부터 사업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작년에는 요양병원 의료정보솔루션 1위 업체인 브레인헬스케어 주식 인수를 비롯해 의료기기 렌탈 프로그램 ‘UX 렌탈케어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또한 국내 의료 임상시험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씨알에스큐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의료 임상시험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기업용 무료 검진관리 서비스, 제약사·의료기기업체·도매상 영업 효율화 솔루션, 처방 데이터 기반 건강정보 솔루션, 헬스 데이터 유통 플랫폼, 의료영상 통합관리 솔루션, 건강검진 연동 AI 챗봇 등 올 한 해 동안 다수의 신규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594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지난해 1004억까지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동안 약 1100억원에서 2800억원 가량으로 뛰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또한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케어는 2004년 이수그룹을 시작으로 2008년 SK케미칼, 2015년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지금까지 세 번의 매각을 거쳤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예비입찰에는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  JKL파트너스 등 8곳이 넘는 후보가 입찰제안서를 내는 등 관심이 쏠렸다. 
 
이 가운데 한화자산운용과 코스톤아시아,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이 적격인수후보로 추려졌다. 특히 이들은 모두 제약사 등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매각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유비케어의 사업 행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케어 측은 “실사 등이 진행 중이어서 공개된 사실 이외에는 우리도 잘 모른다. 내부에서는 매각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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