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스마트→5G 대세···국내 첫 '5G 병원' 촉각
SK·KT·LG 등 이동통신사 경쟁 치열, 최초 타이틀 놓고 의료원과 협력 강화
2019.10.07 05: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디지털병원’, ‘스마트병원’을 표방하던 상급종합병원이 이제는 ‘5G 병원’을 내세우고 있다.
 
SK와 KT, LG 등 이동통신사의 5G 통신망 구축 사업과 함께 영상자료 등 대용량 의료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병원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가장 먼저 SK텔레콤은 연세대학교의료원과 ‘5G 디지털혁신병원’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2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축 용인세브란스에 5G망을 구축하고 특화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목표대로 개원하면 의료기관 메인 통신망이 5G로 구축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병원 내 AI 스피커 설치 및 음성명령을 통한 실내기기 조작, 병원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과 격리병동 환자를 위한 홀로그램 서비스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환자서비스를 비롯해 인프라 차원에서는 안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병원 간 양자암호통신 등 보안솔루션을 강화해 차후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양자암호통신, 보안솔루션 등 ICT패밀리사의 기술과 서비스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병원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내세운 바 있는 KT는 삼성서울병원과 5G 스마트병원을 구축한다. 삼성서울병원 일원역 캠퍼스 및 양성자 치료센터, 암병원 등이 대상이다.
 
▲양성자 치료정보에 대한 의료진 실시간 치료계획 확인 ▲디지털 병리 데이터 의료진 실시간 판독 ▲수술 실시간 교육 및 협진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일레로 암병원의 경우, 지금까지는 암 환자의 양성자 치료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이 직접 양성자 치료센터와 암병원을 오가야 했지만 적용되면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므로 병원 어디서나 영상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원장은 “KT의 5G 기술 역량과 삼성서울병원의 전문 의료 역량을 결합해 효용성을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확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을지재단 또한 LG유플러스와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병원(AI-EMC)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내후년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공사 단계에서부터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를 구축한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위험약품 위치 및 이동경로 관리, 환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가상·증강현실 활용·AI 음성녹취를 통한 의료기록 정보화·가상현실 간호실습 등 다양한 첨단 솔루션도 도입될 전망이다.
 
의료 데이터는 대용량인데다 보안성이 철저해야 하는 만큼 최근 등장하고 있는 첨단 기술들과 접목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개선이 요구된다. 때문에 앞으로도 5G 통신망 구축을 기반으로 한 병원 시스템의 첨단화가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인공지능 플랫폼 도입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스마트병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첨단 시스템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