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치료, 부작용 적은 시술이 대세”
메드트로닉, 베나실 국내 도입 2년만에 5000여 건 달성
2019.07.18 06: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만성 정맥부전으로 인한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 기존의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보다 의료용 접착제를 사용해 혈관을 폐쇄시키는 시술법의 유효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메드트로닉코리아가 개최한 하지정맥류 치료용 의료기기 베나실(VenaSeal) 미디어데이에서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는 “전통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법 가운데 하나였던 고주파 정맥폐쇄술과 베나실의 증상 개선도는 동등한 수준이며 정맥 완전 폐쇄율은 베나실 치료군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혈류의 역류를 막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피부 변색, 습진, 궤양 등 보다 심각한 형태의 만성정맥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난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국내 환자는 18만4000여명에 달하며 이는 2014년에 비해 20%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여성이 전체 환자의 약 68%에 달하며 임신과 관련된 정맥환류(혈액이 정맥을 거쳐 심장으로 돌아오는 것) 및 생리로 인한 호르몬의 영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박상우 교수는 “흔히 하지정맥류라고 불리는 것은 사실 만성 정맥부전으로 인한 임상적 증상”이라며 “단순히 미용을 위한 수술이 아니라 정맥부전 증상 개선을 목표로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하지정맥류 치료법은 피부를 절개해 문제가 있는 정맥 조직을 제거하는 발거술, 혈관 내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하고 열을 가해 혈관을 태워 폐쇄하는 레이저 정맥폐쇄술, 혈관 내 고주파 카테터를 삽입해 열로 혈관을 폐쇄시키는 고주파 정맥폐쇄술 등이 있었다.
 
최근에는 베나실과 같이 최소한의 절개만을 진행하는 최소침습적 비열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베나실은 혈관에 의료용 접착제를 소량씩 주입하며 외부에서 물리적으로 힘을 가해 정맥을 닫는 방식의 치료를 원리로 한다.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 시점이 빠르며 기존 수술 후 요구됐던 압박스타킹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서는 2017년 출시 이후 2년만에 시술 5000건을 돌파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10만 건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차링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5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베나실 시술 후 5년 시점의 대복재정맥 완전 폐쇄율은 94.6%로 나타났다. 또한 시술 후 3년 시점의 시술 정맥 완전 폐쇄율은 94.4%로 고주파 치료군의 91.9%보다 높았다.
 
박 교수는 “베나실은 최근 임상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중이다”라며 “국내 임상연구에서도 평균 추적기간인 8.4±3.0개월동안 시술 정맥 폐쇄율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술과 달리 비급여로 분류돼 있어 병원마다 가격 편차가 크고 간헐적으로 정맥염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적절히 잘 사용하면 잔존 정맥류 가지를 없애야 하는 추가 치료를 확연히 줄일 수 있으므로 지속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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