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前 경기도지사, '헬스케어 스타트업' 도전
건강검진-이용자 매칭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플랫폼 구축 계획
2019.07.15 04: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금년 3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남경필 前 경기도지사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업에 나섰다. 건강검진 서비스를 수요자와 매칭하는 사업모델로, 올해 안에 수익이 나오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4일 의료계 및 스타트업 업계 등에 따르면 남경칠 전 도지사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두의 건강' 운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남 전 도지사는 정계를 떠나며 측근들에게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도전하고자 한다”며 "밤낮으로 노력하고 땀 흘려 일해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 전 도지사는 올해 1월 ‘주식회사 따복’을 설립했고, 같은달 25일 사명을 ‘주식회사 모두의건강’으로 변경했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사내이사는 남경필 전 지사 외 1인으로 구성됐으며 자본금은 500만원이다. ​사업목적은 건강검진 알선업, 건강검진센터중개업, 건강검진 컨설팅업 등이다.

남 전 도지사가 만든 '모두의건강'은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제 버스노조와 택시노조 등 운수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최근 운수업 종사자 단체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주요 대학병원장 및 이사장들과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으로는 이용자들의 의료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 올려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남 전 도지사가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은 업계에서도 화제"라며 "(남 전 도지사가) 보안성이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약 6개월간 일본 도쿄대에서 블록체인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유학생활을 하기도 했다. '모두의 건강'의 구체적인 사업 아이디어 또한 이 때 구상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택한 배경으로는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남경필 케어'가 관심을 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기도 지사 후보로 출마하며 '남경필 케어'를 공약으로 제시, 의료정보공유시스템 및 도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공공의료보건지원단 확대 개편, 의료 취약지역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새로운 사업에 관해 국회 인사의 도움은 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 전 도지사와 10년 넘게 일했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남 전 도지사가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알아봤지만 아직 그로부터는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실 관계자도 "국회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한 최측근들에게도 사업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편, 남 전 지사는 지난 1998년 7월 경기 수원 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9대까지 내리 5선을 했다. 2014년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에 나섰다.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고 작년 초 자유한국당에 복당해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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